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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터키화력발전 한시름 놨다 6억1000만 유로 수출입보험 확정...공사비 미회수 부담 덜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2-06-11 19:17:28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1일 1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터키 갈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보증 지원으로 한시름을 덜었다. 파이낸싱이 미확정된 상태에서 공사에 들어갔으나 무역보험공사가 금융을 지원, 안정적으로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무역보험공사는 11일 SK건설의 EPC(시공·구매·설계) 프로젝트인 터키 투판벨리(Tufanbeyli) 갈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6억1000만 유로의 중장기 수출입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건설이 공사 중인 터키 갈탄민자화력발전소는 450MW급으로, 터키 최대 기업 집단인 사반치 그룹과 오스트리아 국영 전력회사인 베르분트사가 공동 지분으로 설립한 에너지사(EnerjiSA)가 발주했다.

SK건설은 2010년 이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3월 착공했다.

투판벨리 갈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비는 11억 유로. 이 가운데 7억5000만 유로는 타인자본으로, 무역보험공사와 금융주선사인 BNP파리바가 HSBC를 비롯한 총 10여 개 글로벌상업은행들을 통해 조달한다.

무역보험공사가 6억1000만 유로에 중장기 수출입보험을 제공하고, 글로벌상업은행들이 1억4000만 유로를 신용 대출한다. 나머지 자금은 발주처인 에너지사의 자본금으로 충당한다.

일반적으로 발전소 건설사업의 자금 조달은 착공 이전에 완료된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자금 모집이 지연되면서 착공이 먼저 이뤄졌다. 유럽 발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발주처인 에너지사가 대주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15년까지 발전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착공을 무작정 연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에너지사는 결국 무역보험공사에 손을 내밀었다. SK건설을 EPC업체로 선정하는 대신 무역보험공사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무역보험공사는 고심 끝에 보증지원 의향서를 발주처에 보냈고, SK건설은 금융약정 체결 전 미리 착공에 들어갔다.

에너지사는 그동안 SK건설에 지급해야 하는 선수금과 기성공사비를 자본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역보험공사가 조기에 금융을 지원하고 신디론 대주단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업계 관계자는 "막판 금융조건이 맞지 않아 자금 조달이 장기화 될 경우 SK건설이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다"며 "무역보험공사의 금융지원으로 SK건설의 공사비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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