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맥쿼리와 국민연금PE 조성 착수 코퍼레이트파트너십 차원...내달 김승연 회장 공판 결과 '변수'
민경문 기자공개 2012-06-22 11:14:54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2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호주 금융회사 맥쿼리와 국민연금이 출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에 착수했다. 국민연금과 대기업이 해외 투자를 목적으로 1:1로 투자하는 코퍼레이트파트너십(Corporate partnership) 펀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 측은 최근 맥쿼리 계열 PEF운용사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구체적인 텀시트(term sheet · 세부계약 조건을 담은 문서)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MKOF 외에 한화그룹 자회사인 한화기술금융이 공동 무한책임투자자(GP)로 참여하게 된다.
한화는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펀드 조성을 위해 일찌감치 MKOF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였다. 내부 조건이 맞지 않아 칸서스파트너스, 산업은행 등과 상당 기간 펀드 설립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MKOF측과 하기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린 모습이다.
MKOF는 국내에서 사회간접자본 및 에너지 개발 사업 등에 주력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다. 2년 전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의 출자를 받아 5500억 규모의 PEF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 들어 GS파워 49% 지분을 두고 국민은행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였으며 최근 인천종합에너지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펀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타 대기업의 사례를 볼 때 최소 4000억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이번 펀드를 통해 태양광 및 금융업 부문에 대한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설립을 맥쿼리 측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국민연금 쪽에서 한화와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 설립을 승인할 지는 미지수다.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 기소까지 이뤄진 만큼 섣불리 비즈니스를 진행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최종 의사 결정은 내달 16일 마무리될 법원의 선고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국민연금의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프로젝트에는 GS건설을 포함해 동원, 포스코, KT, SK, 두산, 한라 등 다수의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KT&G, 동원, 포스코 등이 펀드 결성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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