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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니슨캐피탈, 넥스콘테크 상장지분 공개매수 현 경영진 등 44.39% 제외 55% 1500억 이상…상장폐지 후 공동경영 계획

박준식 기자공개 2012-06-27 06:54:55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7일 0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유니슨 캐피탈(Unison Capital)이 27일 코스닥 상장사 넥스콘테크놀러지 상장 유통지분을 공개매수 형식으로 매입한다.

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넥스콘의 유통지분은 최대주주인 김문환, 김종환(대표이사) 씨 등 7명의 특수관계인 지분 44.39%를 제외한 약 55%로 예상되고, 거래규모는 1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공개매수는 적대적인 목적이 아닌 경영상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슨 캐피탈은 최근 넥스콘 현 경영진과 협의해 유통지분을 거둬들이고 상장 폐지를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 매수 전략을 준비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6500원으로 공개매수일인 이전 한 달간의 평균종가(1만2404원)에 30% 이상의 프리미엄 적용한 가격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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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캐피탈은 일본에서 출발, 최근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로 투자처를 넓히고 있다. 국내 투자실적이 많지 않지만 최근 김수민 전 베인&컴퍼니 파트너(부사장급)를 국내 투자 고문 겸 파트너로 영입하면서 투자 기회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유니슨 캐피탈은 최근 NHN이 국민연금공단과 공동으로 설립하려 하는 1조 원 규모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의 운용사(GP)로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CJ그룹과 함께 일본 하야시바라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넥스콘은 지난 1996년에 설립된 동양기연이 전신인 회사로 동양알엔디에서 지난 2001년 현재 사명으로 상호를 바꿨다. 삼성전자에 노트북 외장용 배터리팩을 공급하며 사세를 키웠고 현재는 글로벌 전자제품 업체들에도 소형 2차 전지 베터리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넥스콘은 최근 △2차 전지 보호회로(PCM, Protection Circuit Module) △중대형 2차전지 베터리 보호회로 △전기자동차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ESS(Energy Storage System) △베터리 패키지(Pack)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유니슨 캐피탈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공개 매수가 성공하면 유니슨 캐피탈이 50% 이상의 지분을 차지해 최대주주가 되지만 김종환 대표 등 현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그대로 유지돼 회사에 남을 예상이다.

유니슨캐피탈과 넥스콘 경영진이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를 계획한 이유는 2차 전지 업계의 경쟁과 관련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업계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대중화로 인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고 최근 일본과 대만 경쟁사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중국 업체들의 모방이 견제장치 없이 이뤄져 기술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넥스콘은 이같은 구도 속에서 부채를 줄이고 비상장 기업으로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제3의 안전한 투자자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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