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커자산운용이 IM 받아간 까닭은? 김범석 대표 "다음 인수전 대비 차원…정치권 제동으로 이번은 글쎄"
김영수 기자공개 2012-07-20 14:53:29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0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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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더커자산운용 대표이사(55, 사진)는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의 경기고, 서울대, 행시 등 3년 후배다.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지낸 관료출신이지만 키움증권 대표이사, 동원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 등을 거치며 IB업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설정된 유전펀드 흥행으로 창사 이래 첫 흑자로 전환되는 등 김 대표의 경영 및 운용 능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 대표의 더커자산운용(수탁고 1조 원) 지분율은 90.1%로, 실질적인 오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 대표가 우리금융 IM을 받아간 것에 대해 IB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평소 친분이 있는 변 대표와 합종연횡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금감위 은행구조조정 팀장 재직시 상업·한일은행 합병을 담당했던 실무책임자로서, 우리은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우리금융 IM을 가져간 이유는 다음 입찰에 참여할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은행의 탄생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12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회수실적은 낮아 정부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기업금융이 강한 은행으로, 공공적 성격이 짙은 산업은행과는 또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우리금융 민영화를 주도해 좋은 은행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3차 우리금융 매각공고 이후 정치권의 반대가 거세 실제 민영화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게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는 정치권의 제동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며 "우리(더커자산운용)도 다음 기회를 노리고 IM을 받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매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PEF를 구성해야 하므로,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가 실패한다면 다음 기회를 위해 PEF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만, 변 대표를 만나 직접 의향을 묻지는 않았지만 그 쪽(보고펀드)도 다음을 노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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