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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문운용사, 헤지펀드로 특화 나설까 대형 판매사 확보 열세…증권전문운용 11곳 중 6개사 관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2-07-30 16:36:29

이 기사는 2012년 07월 3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대형 판매사 확보에 난항을 겪던 증권전문 운용사들이 완화된 헤지펀드 진입장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달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헤지펀드 운용인가 수요조사에 나섰다. 종합자산운용사 82개사 중에서 유가증권만 운용하도록 제한한 증권전문 운용인가를 받은 곳은 36개사. 이중 부동산·특별자산 운용 인가를 받은 25개사를 제외한 11개사 중에서 헤지펀드 인가를 희망한 곳은 총 6개사로 트러스톤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GS자산운용, 코스모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으로 조사됐다.

가치주 투자로 선물운용조차 안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재간접 펀드 판매에 주력하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실물투자에 특화돼 있는 리치먼드(구 마이어), 더커자산운용을 빼면 거의 대부분이 관심을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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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종합자산운용 인가를 받은 곳은 46개사 중 이미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12개사를 제외하고 남은 34개사 중에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피닉스자산운용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월 이후 종합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진입규제 없이, 증권전문 운용사는 수탁고 1조원만 확보하면 헤지펀드 시장에 진입가능하도록 정했다.

증권전문 운용사들이 헤지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운용인가를 받아놓고도 공모 펀드시장에서 국민은행 등 대형 판매사 확보에서 밀려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이 불리하지만 헤지펀드를 통해 각 사가 특화에 나설 기회라고 본 것이다. 종합자산운용사의 경우 대표펀드 규모가 증권전문운용사보다 안정적이고 기관투자가 확보도 나은 편이라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GS자산운용은 작년말 한국형 헤지펀드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할 무렵 이미 2015년에는 헤지펀드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자사 방침을 정했다. 내부역량이 강화되는대로 진입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코스모자산운용 역시 설한 대표가 출장에 복귀하는대로 구체적인 진입시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코스모운용은 지난 2월 첫 공모펀드를 출시했지만 업황 악화와 대형 판매사 외면에 부진한 수탁고를 기록중이다.

직접 판매를 고수해왔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수탁고 1조 원 요건에는 미달되지만 헤지펀드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간접판매를 병행하고 있긴 하지만 공모 사이즈를 키우는 게 쉽지 않고 운용 중인 절대수익추구형 사모펀드 역시 성과는 좋지만 레버리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앞으로 성장의 한 축으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 특화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밖에 종합운용사 인가요건 10조 원에 막혀 시장진입을 생각치 못했던 피닉스자산운용도 헤지펀드 운용을 준비 중이다. 해외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하는 금융상품)과 퀀트(Quant, 금융공학) 유형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경험이 있어 내부 운용능력 노하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도와주지 않는 면이 있지만 비즈니스 관점상 들어가야 하는 시장이 맞다"며 "공모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안정적인 대형 운용사보다 특화된 투자스타일이 있는 소형 운용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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