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넷스쿨, 교육테마주 편승 후 '대주주 지분 매각' 3년사이 2번의 대주주 변경, 자본잠식은 80%에 육박
이재영 기자공개 2012-07-31 09:10:38
이 기사는 2012년 07월 31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넷스쿨은 올해 들어 대선주자들의 교육관련 이슈 제기로 인한 교육테마주에 편승했다.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초부터 코스닥시장의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회사의 경영성과나 영업이익에 기초한 주가상승이 아니라 온라인 교육사업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투기성 테마군에 편승된 셈이다.회사의 펀더멘털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지난 3월에는 관리종목에 편입됐고, 5월 들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 대주주 잦은 변동…장내 매도 통한 시세차익만 노렸나?
아이넷스쿨은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 까지 2번의 대주주 변동이 있었다. 현 대표이사인 복진환 대표 및 관계인들이 2009년 초 아이넷스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아이넷스쿨의 경영에 참여했다. 2011년에 RICHWISE HONG KONG DEVELOPMENT LIMITED라는 홍콩계 금융회사가 35%가량의 지분을 양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회사 대주주들은 올해 초 주가상승 이후 여러 차례 장내매도를 통해 현재 21%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복진환 대표와 그 관계인들 역시 이 시기에 장내매도를 통해 15.5%였던 지분율을 10.4%까지 낮췄다. 테마에 의한 주가상승으로 시세차익만을 노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후 회사는 관리종목 편입,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고, 주가는 급락하며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회사는 최근 10대 1의 감자를 통해 186억 원이던 자본금을 21억 8000만 원으로 줄이며 누적된 손실을 회계상 처리했다. 그러나 여전히 안갯속인 수익성으로 인해 회사의 펀더멘털은 제자리 걸음이다.
◇ 영업손실은 지속되며 자본잠식은 늘어나
아이넷스쿨의 대주주들 덕분에 회사의 경영은 해가 지날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대주주 변경 이후 영업손실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도 큰폭으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오리무중이고 필요한 자금은 차입해 조달해 왔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자본잠식률이 79.10%에 달하며 관리종목 지정 사유까지 발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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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력사업 투자자산 매각....자회사 정리 통한 자금 확보 선행되야
관리종목에 투자주의 환기종목까지 지정된 아이넷스쿨은 이제 더이상의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이 더이상 회사를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사업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영업실적 개선이 정답인 셈이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아이넷스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억여 원. JYP Entertainment의 주식을 포함한 매도가능금융자산은 11억여 원이다. 고무적인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10년 -10억 원에서 2011년 6억 원, 올 1분기에는 9억 원으로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채비율이 높지만 총부채 176억여 원의 78%선인 138억 원이 선수수익으로 조달되고, 차입금은 32억 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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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아이넷스쿨의 재무적 부실에 일조하고 있는 자회사들에 대한 처분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종속기업들의 부실이 아이넷스쿨의 영업손실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엎친데 덮친격의 악재로 작용 중이다. 2011년 이들 자회사로 인한 종속기업손상차손이 -23.2억 원이나 발생했다. 이는 아이넷스쿨 전체 영업손실 50억 여원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들 자회사들의 부실만 해소되더라도 아이넷스쿨의 재무적 안정성은 큰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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