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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분기 연속 흑자 이어갔지만…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주력 LED 적자·해외법인 손실 확대 등 '부담'

김장환 기자공개 2012-08-29 15:52:49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9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 기판소재 등 부문에서 큰 폭의 수익 개선을 이룬 덕분이다. 하지만 정작 주력 사업인 LED에서는 여전히 적자폭이 커져가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4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한 해 4분기 연속 적자(누적손실 1034억 원)를 냈다는 점에 빗대어 보면 비교적 '호실적'이다.

순이익도 예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25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2분기 45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총 2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5억 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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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상반기 실적 상승에는 디스플레이&네트워크, 기판소재 및 광학솔루션 등 대부분 사업 분야에서 두루두루 순익 개선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 사업부문에서는 11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기판소재와 광학솔루션에서는 각각 739억 원, 11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단 LG이노텍이 밝힌 순익은 법인세차감전 수치다.

그러나 주력사업인 LED 부문에서 부진은 여전했다.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LED부문 에서 1004억 원의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손실(703억 원) 보다 300억 원 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LED는 올 상반기 흑자가도를 달리고 있던 LG이노텍에 유일하게 '찬물'을 끼얹은 사업 분야가 된 셈이다. LED사업에만 지금까지 2조 원이 넘는 투자비를 집행했음에도 LED사업 침체, 생산실적 감소, 고객사의 신 모델 부재에 따른 납품지연 문제가 겹치면서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LG이노텍은 하반기 LG전자의 신제품인 G폰 납품 효과, 카메라 모듈 등의 핵심사업 회복 속도를 통한 실적향상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LED 분야에서 수익전망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에서는 LG전자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부품 수급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LED는 TV수요 부진과 직하형 LED BLU 공급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로 인해 당장 3분기 LED 부문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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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외에 해외사업 부실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올 하반기 수익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위치한 총 7개 제조·판매 해외법인 중 3개사가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동안 자본잠식을 이어왔던 폴란드법인은 올 상반기에도 역시 70억 원대 잠식 상태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수익 부진이 계속되면서 차입금으로 투자비를 충당해온 탓에 부채비율이 커져가던 양상은 올 상반기에도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상반기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1400억 원 가량이 늘었고, 기타매입채무도 1700억 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232.9%였던 부채비율은 올 2분기 248.2%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LED 및 터치패널 등 핵심사업의 리스크 관리가 실적 변동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까지는 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엿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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