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해외법인도 '악전고투'..올해는? 8개법인 지난해 순익 167억 불과 ..유럽 경기 따라 '희비' 갈릴 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2-04-09 16:20:29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진 이면에는 해외계열사들의 전방위 수익성 악화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년여간 매년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8개 해외 생산·제조·판매 법인 및 투자사의 순익이 전년 대비 3분의1 수준까지 하락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중국 및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지에 위치한 총 8개 해외 생산·제조·판매 사업부에서 지난해 167억433만원의 당기순이익 밖에 올리지 못했다. 전년 까지만 해도 이들 사업부에서 올린 순익은 총 776억원 정도였다.
전년도와 순익 차이는 단 5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유례없는 수익성 한파를 겪은 LG이노텍으로서는 뼈아픈 부진이었다.
국제회계기준 연결재무제표(K-IFRS)로 지난해 LG이노텍은 전년 보다 10.95% 상승한 4조553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도 영업손실 668억3615억원, 당기순손실 1453억7452억원을 봤다. 만약 해외 법인에서 전년 수준의 손익을 올렸더라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순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었던 셈이다.
|
해외 계열사들의 수익 저하 배경은 무엇보다 유럽발 경기 악재를 통한 세계 IT 경기 둔화가 지목된다. 실제 지난해 해외 사업부 중에서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법인의 매출 규모가 저하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선 LG이노텍의 해외 전체 계열사에서 발생한 지난해 총 매출규모는 1조1953억원으로 전년(1조3123억원) 대비 8.92%하락했다. 2008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첫해 매출(1조2294억원)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
폴란드법인의 경우 2007년 시작된 자본잠식이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폴란드법인의 자산규모는 505억원, 부채는 575억원으로 70억원 수준의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756억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 지속된 손실로 투자금을 꾸준히 깎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다만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법인 수익성도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TV, PC 및 스마트 기기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세계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되고 있고 미국 소비 시장도 지난해 말부터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 부품 업체의 수요도 확대될 수 있고, LG이노텍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