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원투자자문, 약세장 직격탄…순익 92% 감소 계약고 증대, 주식 익스포져 줄였지만…당기순익 92% 감소
김경은 기자공개 2012-09-03 17:19:50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3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약고 감소에 몸살을 앓는 다른 투자자문사들과 달리 케이원투자자문의 수탁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주식 시장 급락은 케이원의 실적을 급격히 추락시켰다. 회사 고유자산의 주식 익스포저를 대폭 줄였지만 소용없었다. 고유자산 운용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케이원투자자문은 지난 1분기(4월초~6월말) 당기순이익 9억 12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투자자문 및 일임 수수료 수익이 88억 8400만원에서 28억 3400만 원으로 줄어들었고, 고유자산 운용 부문은 22억 7900만원에서 마이너스 9억 1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케이원의 경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로 계약고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일임 계약고가 1조 469억 원(2011년 6월말)에서 1조 6261억 원(2012년 6월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자문형랩에서 4조 6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의 뭉칫돈이 이탈한 와중에도 케이원에게 미친 영향은 적었다. 전체 자문 계약고 1조 1435억 원에서 2109억 원(18%) 줄어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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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데는 투자자문사의 주요 수익원인 성과보수 부문에서 전혀 수익을 낼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과보수는 일정 수익률 이상을 낼 경우 성과에 연동해 받는 보수로 투자자문사 수수료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4월초 2000선에서 거래되던 코스피는 6월말 1800 초반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부진, 성과보수를 챙길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고유자산 투자 부문에서도 손실이 이어졌다. 국내 주식 시장 악화에 대비해 전체적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대폭 낮춰 운용 순손실 규모를 키우는 것은 막을 수 있었지만, 워낙 비중이 컸던 탓에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웠다.
케이원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총 자산(507억 원)의 절반가량인 238억 원을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했었다. 여기에서 21억 원의 수익을 냈었다. 하지만 올 1분기에 국내 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여 41억 원까지 낮췄다. 대신 주가연계증권(ELS)에 54억 원을, 외화 주식에 30억 원가량을 투자, 고유자산 운용에서 전체적으로 순손실 9억 원을 기록했다.
케이원투자자문은 지난 2005년5월 설립됐고, 자본금은 30억 원, 자기자본은 42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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