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9월 12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대표 화학기업 삼성토탈의 현금보유액 감소하고 차입금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시설투자를 확대한데다 계열사 흡수합병에 따른 자금소요 등으로 인해 현금지출 규모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특히 예정된 시설투자 규모가 커 당분간 차입금 규모 역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금보유액 줄고, 차입금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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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토탈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732억 원으로 지난해 말(3706억 원) 대비 반토막(53.25%)이 났다.
현금성 자산이 급감한 것은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성토탈의 올해 상반기 말(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4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6%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3.4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4%보다 4.71%포인트 낮아졌다. 이로인해 영업활동을 통해 188억 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또 유틸리티 설비 재매입과 시설투자가 크게 늘면서 현금 유출 규모가 컸다. 회계상 설비투자 항목인 유형자산·무형자산 취득으로 2595억 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으며, 유틸리티 설비 재매입 과정에서도 674억 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앞서 삼성토탈은 지난 3월 말에 유틸리티 설비 통합을 통한 공장 안정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해파워와 서해워터의 지분 100%를 확보한 후 흡수·합병했다.
삼성토탈의 설비투자는 사업 체질 개선 및 휘발유 공급사업 참여 행보와 맞물린다. NCC(나프타분해) 및 BTX(방향족) 설비를 보유하고 계열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삼성토탈은 기초유분(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BTX), 중간원료(SM·PX·EG), 합성수지(PE·PP)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이후 생산성 효율화와 함께 휘발유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차입금 역시 증가했다. 삼성토탈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356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72% 증가했다. 6개월 만에 5228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단기차입금이 늘면서 3755억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확대로 단기적 재무건전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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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보유액이 감소하고 차입금이 늘었지만 아직 재무구조는 양호하다. 삼성토탈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1.05%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91.41%보다 9.64%포인트 증가했지만 아직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하지만 앞으로 휘발유 공급 비중이 커질수록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대규모 투자도 남아있어 단기적으로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토탈은 올해 7085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14년 9월까지 진행할 제2 BTX 공장 증설 투자에만 1조66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영업마진이 낮은 휘발유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 매출은 늘어도 영업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해 현금흐름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차입금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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