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9월 28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은 STX그룹을 등에 업은 동양증권의 강세가 이어졌고,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계기업들이 ELB 시장 문을 두드린 가운데 대형 IB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등을 돌린 거래에 중소형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2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ELB 주관 순위 1위는 동양증권이 차지했다. 동양은 ㈜STX, STX조선해양 등 3분기에만 2개 계열사가 BW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STX그룹의 거래를 독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주관 실적만 3000억 원에 달한다. 동양증권은 상반기 STX팬오션의 2500억 원 규모 BW를 포함, 올해 ELB 시장에 등장한 STX그룹 거래를 석권했다.

3분기에는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아이엠투자증권은150억원 규모의 티이씨앤코 BW 거래를 대표주관 실적 1건으로 2위에 올랐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상반기 800억 원 규모의 동부건설 BW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ELB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3분기에만 2건의 BW와 1건의 CB 거래를 몰아서 주관하며 3위에 랭크됐다. 이트레이드가 ELB 주관 리그테이블 순위에 오른 것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가 실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간 인수 실적만 쌓고, 대표주관 실적이 없던 이트레이드증권은 3분기 들어 ELB 시장에서 대표주관 트랙레코드를 톡톡히 쌓았다.

이트레이드는 대신증권과 함께 250억 원 규모의 BW 및 200억 원 규모의 CB를 대표주관했다. 이트레이드의 신화인터텍에 대한 주관 실적은 147억 원으로 대신과 동일했지만, 와이즈파워 전환사채 실적(20억 원)이 더해지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대신은 4위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150억 원 규모의 바른손 BW를 대표주관하며 5위에 랭크됐다. 인수실적은 120억 원이다.

3분기 ELB 시장은 STX그룹 거래를 제외하고는 발행규모가 몇 백억원에 그치는 소규모 발행이 주를 이뤘다. 이번 분기 ELB 시장 발행 규모는 BW 가 7180억 원(55건), CB가 1576억 원(28건)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BW 는4988억 원(60건), CB는 4948억 원(34건) 어치 발행됐다.

주관사를 끼고 진행된 거래 기준으로는 발행 규모와 발행 건수 모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ELB 주관 규모는 3705억 원(12건), 지난해의 경우는 5923억 원(9건) 수준이었다. 발행 규모 감소 이유로는 대기업 발행 거래가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포스코, 한진해운 등이 수천억 원 규모의 ELB 거래에 나선데 반해 올 3분기 대형 발행사는 STX 계열사 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위는 1위 동양(주관 실적 5500억원), 2위 아이엠투자(950억원), 3위 하나대투(730억원), 4위 부국(230억원), 5위 유진투자(17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형증권사의 경우 인수 위험이 큰 거래는 투자심의위원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형 IB가 리스크 관리 등을 이유로 등한시하고 있는 거래에 중소형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