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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대한조선 시설자금 지원할까 730억 지원 논의…산업銀 제외 채권단 반대로 '난항' 예고

안경주 기자공개 2012-10-02 11:07:46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2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 중인 대한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시설자금 지원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한조선의 정상화를 위해서 해양플랜트 생산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채권단이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난항에 예상된다.

2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채권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자금지원 동의서를 돌렸다. 자금지원 규모는 730억 원이다.

이번 시설자금 지원방안은 대한조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양플랜트를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선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받은 선박의 블록제작만으로는 대한조선 정상화에 한계가 있다"면서 "자금지원을 통해 해양플랜트 묘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 선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초 대한조선 측은 1500억 원 규모의 시설자금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다른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자금 규모를 요청했고, 대한조선과의 재논의 과정을 거쳐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채권단에 돌린 동의서에는 시설자금의 직접 지원뿐만 아니라 대우조선의 위탁경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해양플랜트 생산설비를 신규로 갖춘 만큼 안정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시설자금 지원과 함께 해양플랜트 생산설비 구축에 따른 (대한조선의) 안정적 수익 보장을 위해 위탁경영기간을 오는 2017년 6월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대한조선 자금지원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이 1차로 동의서를 취합한 결과, 다른 채권금융기관 모두가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한조선 지원에 다른 채권금융기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만간 실무자 회의 등을 통해 재논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 2009년 모기업이었던 대주그룹의 자금난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간 국내 조선사다. 지난해 6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 중이다. 채권 비율은 산업은행 53.2%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 18.2%, 수출입은행 10.3% 등이다. 대한조선의 지난해 말 기준(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은 5284억 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149억 원, 당기순손실 551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조선 지분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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