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TF 활용 롱숏·원자재 투자, VVIP 관심 ETF+개별주식 병행 투자...금·원유 ETF 저가매수

신민규 기자공개 2012-10-10 10:09:30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액자산가들(VVIP) 사이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다양한 투자전략이 안정적인 수익률로 이어져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레버리지와 인버스ETF를 적절히 매매하면서 동시에 반등이 예상되는 증권ETF와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는 일종의 롱숏전략은 10%대 이상의 단기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유동성 확보 문제와 원자재 투자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금·원유 ETF 저가매수 전략 역시 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의 지원으로 유동성문제가 해결되면서 VVIP들의 포트폴리오에 점차 편입되는 추세다.

지난 7월 코스피지수가 1820선 안팎을 오가며 지지부진할 때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프라이빗 뱅커는(Private Banker)는 KODEX인버스ETF와 KODEX증권ETF 일부를 동시에 매입했다. 인버스ETF는 하락장을 대비한 안정장치로 일종의 숏개념으로 들어갔고 KODEX증권ETF는 상승장에서 단기 반등이 기대됐기 때문에 롱개념으로 매수했다. 증권주의 경우 반등이 예상되긴 했지만 개별종목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증권ETF를 매입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열흘 후 결과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만 수익률은 꽤 짭짤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해 인버스ETF 수익률이 깨졌지만 KODEX증권ETF 투자성과가 상당해 만회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KODEX증권ETF는 5760원에 들어가서 6440원에 처분해 일주일만에 11.8%의 수익률을 냈다. 인버스ETF는 7995원에서 7525원으로 -5.9% 하락했지만 소액이었고 보험성격으로 들어둔 거라 타격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8월부터 PB는 KODEX인버스ETF는 그대로 두고 개별종목을 증권ETF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IT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고 국내 최우량주인 삼성전자 보통주 투자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식이 애플과 소송전으로 단기하락해 있던 터라 적기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삼성전자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10%대 수익을 냈다. PB는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박스권 상단에 와 있다고 보고 KODEX인버스ETF를 보유하면서 시장을 지켜보는 중이다. 앞서 5월에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해 KODEX인버스ETF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KODEX레버리지ETF를 편입해 단기 급반등 수혜를 봤지만 지금은 안전장치로 들고 있는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ETF로 당장 투자수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박스권 투자를 버티게 하는 심리적 효과가 큰 점도 작용했다.

clip20121010090852

ETF가 주식투자의 안전한 지원군 역할을 하면서 해당 투자전략은 센터내 PB간 교류가 되기도 했다. 전정찬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차장은 "어떤 자산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마련이라 지수예측의 맞고 틀림보다는 틀렸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며 "박스권 장세에 유리한 롱숏전략을 개인투자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ETF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차장은 작년 금융당국의 한국형 헤지펀드 추진 얘기가 있을 때 관련 세미나를 다니면서 ETF 롱숏투자 아이디어를 처음 얻었다. 개인이 공매도를 통해 숏을 하기는 어렵지만 인버스ETF를 이용하면 비슷하게 구조를 짤 수 있을 것 같았다.

ETF 투자에 신뢰감이 생긴 VVIP는 금과 원유 등의 원자재ETF도 일부 편입을 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원자재ETF는 모두 여덟종목에 불과하고 거래량도 많지 않아 VVIP들이 투자하기에는 유동성 확보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전 차장은 유동성 문제의 경우 LP증권사와 직접 협의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가에 꾸준히 분할매수 해뒀다가 반등할 때 매매하는 방식으로 10%대 단기수익을 어렵지 않게 내고 있다. 주로 TIGER 원유선물(H) ETF와 KODEX 골드선물(H) ETF에 투자하며 금 선물은 온스당 1600달러 근접시, 원유(WTI)는 80달러 근접시 매수 타이밍으로 봤다. 원자재ETF를 편입하면서 포트폴리오 라인업도 한층 다양해졌다.

전 차장은 "ETF 투자는 안전장치로 이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자산에 들어갈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민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