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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텍비젼 자회사 MTH, GCT에 매각 총 85억원 현금 유입…“추가 자회사 매각 없어”

이상균 기자공개 2012-10-10 10:50:59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텍비젼이 자회사 MTH의 지분과 경영권을 GCT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엠텍비젼은 80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자사가 보유한 MTH 지분 22.2%(109만900주)를 GCT에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성민 엠텍비젼 대표와 이 대표의 동생인 이성한 밸류버거시스템즈 대표가 보유한 MTH 지분 약 43%도 함께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약 50억 원, 주당매각가는 1518원이다. 여기에 엠텍비젼은 MTH에 대여한 운영자금 30억 원도 돌려받을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85억 원의 현금이 엠텍비젼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매각 대금의 50%는 계약이 체결된 지난 9일 입금됐다. 이후 내년 6월까지 세 번에 걸쳐 잔금 지급이 이뤄진다. 주식 소유권은 오는 10월 23일에 GCT로 이전된다. 소유권 이전 이후 최종 잔금 지급까지 약 8개월의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엠텍비젼 관계자는 "상장을 앞둔 GCT의 자금 스케쥴에 맞춰 잔금 지급 시기를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TH는 엠텍비젼 내의 사업부로 시작해 2006년 9월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이성민 대표가 MTH의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당기순손실 7억 원, 자산총액 108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24억 원, 총 발행 주식 수는 49만주로, 보통주 24만주와 우선주 25만주로 이뤄져있다. 2008~2010년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LG전자, LB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MTH는 주로 휴대폰용 베이스밴드 모뎁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2008년 2.5세대 유럽방식(GSM·GPRS) ‘M2500'을 개발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10월에는 2.75세대인 EDGE·GPRS·GSM을 지원하는 베이스밴드 모뎀 칩을 개발했다. 현재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규격인 WCDMA·HSDPA·HSUPA와 함께 LTE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국인 이경호 박사가 설립한 GCT는 MTH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사가 보유한 LTE와 와이브로 기술에 MTH의 3D 기술을 결합시킬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GCT가 MTH를 인수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할 수 있다"며 "경쟁사인 퀄컴과 상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GCT는 MTH 인수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9월 네 번째 수정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고 이달 하순쯤 일부 투자자와 접촉해 주식인수의향 등을 타진할 예정이다. 늦어도 연내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텍비젼은 이번 MTH 매각으로 부채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텍비젼 관계자는 "MTH에 대한 자금 지원이 앞으로는 없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주력자산 매각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자회사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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