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출신 안상균 펀드, 메타넷엠씨씨 투자 독자 PE 꾸려 투자한 첫 사례 `주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2-10-12 18:07:12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2일 1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센터 아웃소싱업체 메타넷엠씨씨가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 특히 이 회사에 투자한 사람은 골드만삭스PIA에서 최근 독립한 안상균 대표가 최근 설립한 PE로, 그의 첫 투자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12일 IB업계에 따르면 안상균 대표는 최근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콜센터 업체인 메타넷엠씨씨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로, 신주 발행 후 약 40%대의 지분율로 2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다. 메타넷엠씨씨는 메타넷의 자회사로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며, 컨설팅 회사 AT커니의 대표인 최영상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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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엠씨씨가 안 대표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배경은 보다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위한 실탄 마련의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콜센터 아웃소싱 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난립이 심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고객센터산업연구소는 우리나라 전체 콜센터 가운데 약 20%만이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컨택센터 산업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어 콜센터 아웃소싱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따라서 메타넷엠씨씨의 자본 확충은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한 콜센터 거점 마련과 인력 투자 등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약 1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컨택센터 시장에서 메타넷엠씨씨는 약 7위권 수준이다. 효성ITX와 KTCS, 엔피씨, 유베이스, 티씨케이 등이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업체들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넷엠씨씨는 업계에서 주로 금융권 아웃바운드(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 상품 가입 소개와 신용카드 안내 및 판매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형 성장이 지속되면서 실적 역시 뛰어난 회사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지난 2007년 2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해 올 3월 현재 1000억원을 웃돌았으며, 78억원의 영업이익과 4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중이다.
다만 차입금 증가 등으로 부채비율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메타넷엠씨씨는 2010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왔으나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는 미지급금 증가와 단기차입금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부채비율이 배로 뛰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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