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리스크, 재보험 가입 방안 무산 재보험사 인수거절…역마진 리스크 고스란히 보험사 몫
안영훈 기자공개 2012-10-16 19:13:42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6일 19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던 생명보험사 변액보험의 역마진 리스크 대비책 지원 방안이 무산됐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연초부터 추진했던 '변액보험 리스크 헷지를 위한 재보험 가입 방안'이 재보험사의 인수 거부로 실패했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별도의 분리계정에서 채권,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보험계약자의 환급금에 반영하는 상품이다. 이때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의 투자손실에 대한 최소 보장책으로 2~3%의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한다. 하지만 최근 2%대의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험사의 최저보증이율에 대한 역마진 리스크 실현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변액보험은 지난 2011년 3월 말 기준 전체 보험료 수입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역마진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보험사의 건전성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재보험 가입을 통한 변액보험 리스크 헷지 방안을 검토했다. 재보험 가입을 통해 역마진 발생시 그 부담을 재보험금으로 충당할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국내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물론 해외 유수의 재보험사들도 변액보험에 대한 재보험상품 개발에 난색을 표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시장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리스크 산출 자체가 어렵고, 실제 손실 발생시 엄청난 재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재보험상품 개발을 위해선 주식이나 금리 등의 시장 변동을 예측해야만 하는데 시장리스크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상품개발의 어려움을 떠나 최근처럼 저금리 기조에 돌입한 상황에선 재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보험료 수입 대비 리스크도 커 세계적으로도 상품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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