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식담보대출로 밥캣 FI 돈 갚는다 우선주 8억달러 전액 상환..동양 · 대우證 통해 론 투자자 모집
박창현 기자공개 2012-10-19 16:05:10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9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밥캣 인수금융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다. 상환 자금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하기로 하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전환우선주 투자자가 주축이 된 에퀴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 인수금융 구조를 주식담보대출 형태의 채권 파이낸싱(Debt financing)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양증권과 신영증권,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이 두산 측 리파이낸싱 금융 주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두산 측이 제시한 금리 조건을 토대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결국 새로운 리파이낸싱은 기존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전액 상환하고, 그 상환 자금의 일부를 론(loan)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받는 구조다. 차입 인수금융 규모는 4억~5억 달러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전환우선주 투자 원금(3억~4억 달러)과 이자 비용(4억4000만 달러)은 자체 자금 및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자금(5억 달러)을 활용해 갚을 방침이다.
두산은 이번 밥캣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완료시 이자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두산은 기존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연복리 9%의 이자율을 보장했다. 하지만 차입구조 변경을 통해 두산은 이자 금리를 최대 4%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환우선주 만기가 다음달로 다가온 만큼 리파이낸싱 투자자 모집도 다음 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IB 관계자는 "두산이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에퀴티 파이낸싱을 주식담보대출 형태의 차입구조로 바꾸기로 했다"며 "현재 두산 측이 원하는 금리조건이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시장에서 실제 소화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007년 밥캣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억 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당시 동양증권과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다. 전환우선주 만기가 올해로 11월로 다가오면서 기존 FI들과 금리 조건을 낮우기 위한 리파이낸싱 협상을 벌였다.
두산 측은 조달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고, 최종적으로 주식담보대출 형태의 뎁 파이낸싱으로 차입 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동양증권 등 전환우선주 FI들은 연복리 9%의 수익률을 보장받으면서 이번 투자로 약 53.8%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수익률(IRR)은 11%에 달한다. 8억 달러 어치 우선주를 샀던 투자자들이 약 4억4000만 달러의 이자 수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19일 미 달러/원 환율(미 1달러=1103원)을 적용할 경우, 원화 기준으로 이자 수익은 474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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