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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적자누적 중공업부문 3Q 깜짝개선 중국 공장 자산매각 효과 등 겹쳐 흑자전환..본격 턴어라운드는 내년에나

문병선 기자공개 2012-11-08 18:12:57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8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의 6개 사업 부문(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중 변압기·차단기·전동기 등을 제조하는 중공업 부문은 거듭된 적자 행진으로 시장의 우려를 샀던 사업 부문이다. 6개 분기 연속 적자였다.

㈜효성 전체 실적을 깎아 내리는 이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는 그래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었는데, 마침내 올해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회성요인이 짙고 개선 폭은 미미하며 본격 턴어라운드는 내년으로 전망됐다.

효성은 8일 마포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중공업 부문에서 매출 7034억 원과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6148억 원) 대비 14.41% 늘었고 영업손의 경우 전분기 적자(401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중공업 사업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7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적자를 보였고 누적 적자는 수 천억 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에는 파생상품 이익과 중국 공장 자산 매각 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사실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소폭 적자였다는 게 효성측 설명이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 공장 토지사용권을 매각하고 파생상품 이익을 본 게 흑자의 이유"라며 "이를 제외하면 2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공업 사업 부문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적자(1258억 원)를 기점으로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또 전략적으로 저가 수주했던 물량을 상당부분 해소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펴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효성측은 밝혔다.

다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총 수주물량이 줄고 있는 점은 중공업 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1~9월 전체 중공업 부문 수주 실적은 약 1조3900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2770억여원 감소했다. 올해 전체 수주 물량은 2조2000억~3조 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효성 같은 관계자는 "적자폭은 많이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4분기에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실질적)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익률이 올라가고 있어 내년 쯤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중공업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효성은 올해 3분기 전체로 3조3285억 원의 매출액(연결 기준)과 108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883억원) 대비 22.76% 늘어난 수치다.

섬유와 산업자재, 그리고 화학 부문에서 115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건설과 무역 부문 등에서 150억여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효자 사업이었던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이 둔화돼 우려를 샀다. 산업자재 부문은 주로 타이어 보강재(타이어코드 등)를 제조한다. 산업자재 부문은 지난해 3분기(358억원)와 올해 2분기(455억원) 대비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유럽 지역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판매는 증가했으나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부진하면서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이러한 시황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효성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판매를 늘리고 굿이어에 대한 매출이 늘어나면 올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고 내년에는 타이어보강재의 경우 4% 정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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