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20년 저금리'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보험사 최초 장기 스트레스테스트…2031년까지 저금리 가정
안영훈 기자공개 2012-11-15 14:35:41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5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저성장·저금리 대책마련의 일환으로 보험사에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토록 했다. 그 동안 보험사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는 리스크 노출기간이 1년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20년으로 설정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스트레스 시나리오도 20년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20년간 저금리 상황이 진행될 경우 보험회사의 손익 등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마련, 전체 보험사를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테스트 결과는 이달 하순께 취합될 예정이다.
스트레스 시나리오는 IMF 외환위기 당시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상황을 가정하는 역사적 시나리오가 아니라, 향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가정을 도입했다.
금리 시나리오는 저금리 상황이 20년간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012년 0.7%포인트 하락한 뒤 2013년 0.3%포인트 추가 하락하고 2031년까지 지속된다는 가정과, 2012년 1%포인트 하락하고 2013년 1%포인트 추가 하락한 후 2031년까지 지속된다는 가정을 세웠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011년 연평균 3.89%라는 점에서 향후 1%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운 셈이다.
금리 하락과 함께 보험사의 성장률 시나리오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성장률에 따라 저금리로 인한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험사 성장률 시나리오는 △2011년과 동일 △2012~2014년 10% 상승, 2015~2020년 5% 상승, 2021~2031년 3% 상승 △2012~2014년 10% 하락, 2015~2020년 5% 하락, 2021~2031년 3% 하락 등이다.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에서 가장 양호한 상황은 국고채 5년물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고, 반대로 가장 악화된 상황은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 역 성장하는 시나리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노출기간을 20년간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기는 처음"이라며 "손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만 현재 분석하고 있어서 전체 위험을 다 알긴 힘들지만 처음으로 장기 리스크 분석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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