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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KT스카이라이프 매각 언제쯤 신임 사장 선임 갈등..이사회 의결 불투명

송종호 기자공개 2012-11-22 16:17:51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방송공사(KBS) 경영진이 KT스카이라이프 보유지분 6.85%를 매각키로 결정했지만 9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KBS 이사회가 이같은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KBS경영진은 지난 8월 KT스카이라이프 주가가 3만 원대에 이르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앞서 지난 2일 MBC도 KT스카이라이프 주가가 크게 오르자 보유 지분(194만 주, 4.1%)을 모두 처분했다. 주당 처분 가격은 2만9500 원으로, 전일 종가(3만1550 원) 대비 6.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총 매각규모는 573억 원이었다.

KBS는 KT스카이라이프 지분을 정리해 차입금 증가부담을 덜고, 자금조달을 꾀할 방침이었다. KBS는 지난해 124억 원 적자에 이어 올해 868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당초 계획대로 KBS가 KT스카이라이프 지분 6.85%(32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면 총 매각규모는 약 1000억 원에 달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신임 KBS 이사회는 관련사항을 '의결보류'시켰다. 신임 이사회는 지난 2001년 KT스카이라이프 설립 당시 KBS가 KT스카이라이프 지분을 취득하면서 이사회 의결을 거친 만큼 지분 처분 역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한다는 입장이다.

한 KBS 이사는 "김인규 사장 임기안에 지분을 전량 매각을 할 경우 임기말 사장의 적자경영을 면피시켜주는 모양을 갖지 않겠냐"며 "김 사장 임기내에 의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KBS 이사는 "이사회에서도 적자폭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KT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임시 이사회를 포함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KBS의 정기 이사회도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 9일 길환영 신임 사장을 선임을 두고 여당 추천 이사와 야당 추천 이사들 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KT스카이라이프 지분매각건을 처리하려 했지만 야당추천 이사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오는 24일 신임 사장의 임기가 시작되지만 KBS 새노조는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할 계획이고, 야당추천 이사들도 이사회 참석을 거부한 상태다. 때문에 당분간 지분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더라도 KBS가 공공성을 가지고 있어 주관사 선정과정에서 RFP를 돌리고, 투자심사위원회 등을 개최하는 등 공개적인 매각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지분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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