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감자+계열사 지분매각 동시 추진? 감자통해 관리종목 지정사유 해소…채권단, 추가 유동성 확보 방안 요구할 듯
김영수 기자공개 2012-11-30 17:03:3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30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감자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별도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산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채권단 출자전환 또는 계열주의 유상증자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감자비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중 운영위원회(우리은행 등 7개 채권금융회사) 또는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한다.
9월 말 현재(연결재무제표) 금호산업의 총자산 및 총부채는 각각 2조583억 원, 1조9180억 원 등으로 자기자본은 1403억 원이다. 자본금은 8626억 원으로, 자본잠식률 83.7%다. 금호산업은 내년 3월 임의감사보고서 제출 시점까지 50% 미만으로 자본잠식률을 떨어뜨려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자본잠식률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 감자비율도 당초 예상했던 5대 1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호산업은 3분기에 626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일부 PF사업장의 충당부채금 증가에 따른 손실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감자비율이 적정자본금 수준을 하회할 정도로 높아질 경우 향후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감자비율을 놓고 채권단 내 절충안이 필요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적정자본금은 산업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1500억~1700억 원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감자는 자제하고 별도의 자본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크아웃 이후 채권단 신규자금(9952억 원)중 현재 587억 원이 남아 있어 추가 출자전환이 힘든데다, 계열사의 자금력도 부족해 추가 유상증자도 난망하다"며 "보유 자산의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산업이 보유한 계열 지분중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곳은 아시아나항공(30.08%)과 베트남 현지 부동산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100%) 등이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임의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내년 3월까지 자산매각은 제반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다소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마땅한 자본확충 방안이 없는 만큼 계열사 지분매각 등 자산매각에 본격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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