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책금융자금, 호주 로이힐 70억달러 PF 참여 포스코·STX 투자 광산‥ 무역공사·수은·산은·정책금융공사 등
김익환 기자공개 2012-12-11 11:29:10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1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을 위해 국내 정책금융기관이 금융 지원에 나선다. 포스코와 STX가 투자하는 로이힐 광산 개발에 총 100억 달러 규모 투자가 집행될 계획이 세워진 가운데, 이중 70억 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한다. 나머지 투자금 30억 달러는 호주 에너지업체인 핸콕 프로스펙팅과 포스코, 마루베니 등의 출자금(Equity)으로 마련한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는 핸콕 관계자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로이힐 광산 PF 대주단 구성을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마틴 퍼거슨 호주 자원에너지부 장관과 50여개의 글로벌 금융회사 관계자도 참석했다.
국내 정책금융기관은 70억 달러의 PF 차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를 한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PF 보증을 제공하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가 PF 대주단으로 대출에 참여를 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국내 정책금융기관이 지원할 PF규모와 방식은 아직 미정"이라며 "국내 시중은행은 금리 경쟁력에서 밀리는 까닭에 이번 딜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 상업은행만이 대주단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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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힐 광산 투자를 위해 국내 정책금융기관 외에도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일본무역보험공사(NEXI), 미국 수출입은행(US-EXIM)이 수출신용기관(ECA) 자격으로 참여한다. 로이힐 PF 주관사는 BNP파리바, 내셔널호주은행(NAB)이다. NAB는 대출도 실행한다. 내년 1월부터 로이힐 광산 방문을 비롯한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2013년께 PF조달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가 참여한 단일 자원개발 사업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고 국내 대주단이 참여한 자원개발 PF규모로도 사상 최대일 것"이라고 밝혔다.
PF와는 별개로 30억 달러를 핸콕과 포스코 등의 투자금으로 마련한다. 로이힐은 핸콕이 지분 70%를, 포스코와 STX가 각각 지분 12.5%. 2.5%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마루베니(12.5%), 대만 차이나스틸(2.5%)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출자금을 납입할 전망이다. 다만 포스코는 투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지분 2.5%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고 로이힐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시세 하락에 따라 로이힐 광산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진 2015년부터 연산 55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로이힐 광산에서 30년간 연간 700만 톤 이상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에 위치하며 철광석 매장량이 23억 톤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광산 개발과 철광석 운반을 위한 철도·항만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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