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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3300억 에버라이프 인수대금 조달 어떻게? 회사채 등 조달 유력... 부채비율 150%까지 상승

신수아 기자공개 2012-12-18 19:42:31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8일 1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버라이프(Everlife Co., Ltd)' 인수에 나선 LG생활건강이 3300억 원 규모의 인수자금 중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지난 17일 일본의 ㈜에버라이프의 지분 100%를 329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대비 41.5%해당하는 금액으로 더페이스샵(3867억 원) 이후 두번째로 큰 인수 규모다.

LG생건 측은 일단 자금의 대부분을 내부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보유한 현금과 향후 유입 현금, 조달 금리 등을 감안할 때 외부 차입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 비슷한 규모의 더페이스샵 인수 당시에도 전액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바 있다.

LG생건은 지난 2007년 부터 크고 작은 규모의 M&A를 단행하면서도 우수한 영업현금창출 능력으로 양호한 재무상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해태음료와 보브 화장품 부문, 올해 긴자 스테파니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인수로 2012년 3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7600억 원 수준으로 상승, 부채비율이129%로 높아져 있다. 연이은 M&A로 다소 흔들린 재무 건전성을 다지기 위해서 잠시 M&A를 쉬어갈 것이라고 예측과는 다르게 LG생건은 예상보다 일찍 M&A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LG생건 관계자는 "인수자금은 현재 보유 현금과 향후 발생하는 현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기본 가이드 라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차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연결기준으로 LG생건이 보유한 현금은 약 1300억 원이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08억 원을 기록해 현금 자산은 충분해 보이지만 지금처럼 시장 조달 금리가 하락한 상황에서 굳이 내부 현금을 활용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인수 방식을 고려했을 때, 공격적이기 보단 재무적 안전성을 다지는 측면에서 자금을 조달 할 것"이라며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4분기 1000억 원 이상 무리없이 현금유입이 있으리라고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굳이 내부 자금에 의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전례를 감안했을 때 회사채나 기업어음(CP)를 통한 자금 조달이 유력하다. LG생활건강이 앞서 코카콜라보틀링 인수 당시 총 3800억 원 규모의 인수대금 중 2000억 원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더페이스샵의 인수자금 역시 각각 회사채(3000억원)와 CP(500억원)발행을 통해 마련한 바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전액 회사채를 통해 차입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내년 1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0억 원의 회사채에 대한 상환부담도 간과할 수는 없다.

일단 3000억 원을 전액 차입한다면 차입금은 연결기준 1조 원으로 부채비율(약 153%)로 상승한다. 일부 자금만 차입한다해도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 상승은 불가피하지만,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한국기업평가의 유준위 연구원은 "연간 EBITDA가 5000억 원이 넘기 때문에 차입금이 1조 원이 된다고 해도 EBITDA의 두배 미만 수준"이라며 "커버리지 지표상 재무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LG생건_부채비율유동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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