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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 PEF투자 1위..SK에너지 8000억 투자 스틱인베스트 2202억 투자 2위·LB인베스트먼트 최초 100억 PEF 투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3-01-03 15:09:29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2012년 벤처캐피탈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벤처캐피탈에서 보기 드물게 규모가 큰 PEF 투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벤처조합 보다 PEF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톤브릿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자 집행에 나섰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와 한화인베스트먼트도 1000억 원 넘는 투자를 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PEF부문에서 가장 투자 집행을 많이 한 곳은 스톤브릿지로 나타났다. 스톤브릿지는 신한은행과 공동 무한책임사원(GP)으로 SK에너지 인청공장 설비투자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인 '신한-스톤브릿지 페트로 PEF'를 8018억 원 규모로 유치·투자를 완료했다.

PEF투자
신한-스톤브릿지 PEF는 관리보수 기준으로 신한은행과 스톤브릿지가 6대4의 비율이다.이 때문에 스톤브릿지는 3110억 원 규모의 투자한 셈이다. 신한-스톤브릿지 PEF는 12월6일 SK에너지에 8000억 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부하고 지분 10%를 취득했다.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증자를 통해 신한-스톤브릿지 PEF가 취득한 SK에너지 주식은 상환전환우선주이며, 주식수는 666만6667주다. 주당 발행가는 12만 원이며, 특약에 의해 1년간 보통주 전환은 불가능하고 상환만 가능하다.

신한-스톤브릿지 PEF는 작년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PEF 중 약정 규모에서 가장 컸다. 유한책임사원(LP)으로는 국민연금(3700억 원), 한국정책금융공사(1000억 원), 사학연금(700억 원), 교보생명·LIG손해보험·농협·한국증권금융(각각 500억 원) 등이 참여했다. 펀드 투자기간은 7년, 만기는 9년으로 설정됐다. 이외 스톤브릿지는 프리미어오토와 프리미어오토모빌 우선주에 각각 18억 원씩 PEF 투자를 집행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톤브릿지의 대규모 PEF 결성으로 2위 자리로 밀려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총 2202억 원의 PEF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 투자가 350억 원 규모였던 반면, PEF 투자는 벤처조합의 6배 이상 집행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PEF 투자로 울산 신항에서 유류저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오일터미널에 330억 원을 투자했다. 인천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3052메가와트(㎿) 규모의 민간 상업발전소인 화력발전소를 운영중인 포스코에너지에는 1624억 원을 투자했다. 화합물반도체 업체 RFHIC 보통주에 115억 원, 이노렉스테크놀로지 보통주와 CB에 100억 원 투자도 진행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PEF 투자는 2013년에도 기대된다. 2012년 10월 1990억 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친 '스틱세컨더리제3호 PEF'는 추가 증액(멀티 클로징)을 통해 규모를 3000억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PEF는 4개로 투자여력은 4460억 원이다.

큐캐피탈 역시 PEF에 주력하고 있다. 큐캐피탈의 2012년 PEF 투자 집행 자금은 총 1839억 원. 벤처조합 투자 15억 원 대비 10배가 넘는 액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를 700억 원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큐캐피탈이 운용 중인 PEF는 'KoFc-Qcp-IBKC프런티어챔프2010-2PEF'와 '큐씨피2011코퍼릿파트너쉽PEF' 등 총 8개에 이른다. PEF 투자여력은 4568억 원에 육박한다. 대한광통신 인수와 대한전선 투자를 위해 63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PEF를 결성하는 등 광폭적인 PEF 투자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916억 원 789억 원으로 2012년 PEF 투자를 집행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의 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삼미금속 인수다. 삼호그룹 산하 형단조업체인 삼미금속은 삼호해운과 삼호조선 등 관계사들이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인베스트와 KB인베스트먼트는 공동 GP로 운용 중인 'KoFC밸류업PEF'로 삼미금속 전환사채(CB) 300억 원, 보통주 300억 원씩 총 600억 원을 들여 삼미금속을 인수했다. 해당 PEF는 정책금융공사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GP로 있는 'KoFc-포스코-한화-KB동반성장제2호PEF'는 코스닥상장사 스틸플라워에 보통주 50억 원, CB 200억 원씩 총 250억 원을 투자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PEF 투자 여력은 2385억 원이나 남은 상태라 올해 PEF 투자도 기대된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6857억 원의 PEF 투자 여력이 있다.

이외 벤처캐피탈 및 신기술금융사의 PEF 투자집행은 IMM인베스트먼트(350억 원), 아주IB투자(350억 원), SBI파트너스(266억 원), 파트너스벤처캐피탈(210억 원), DSC인베스트먼트(187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LB인베스트먼트도 회사 설립 이래 첫 PEF를 결성해 100억 원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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