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상선, 1.1조 일감 현대글로비스에 내줬다 오일뱅크 운송계약 2013년 만료..글로비스가 이어받아

김익환 기자공개 2013-01-04 16:37:1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4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1조원대 현대오일뱅크 원유 운송 일감을 현대글로비스에 내줬다. 18년간 장기운송계약을 맺어 현대오일뱅크 일감을 독차지했던 현대상선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상선과의 원유 장기운송계약이 2014년 상반기에 만료되면서 입찰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와 2014년 하반기부터 원유 장기운송계약(CVC, 전용선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입찰제안서를 송부하지 않는 등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위한 입찰에서 현대상선을 배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현대오일뱅크 싱가폴(Hyundai Oil Singapore Pte.Ltd)과 1조1110억 원의 장기운송계약(CVC)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등에서 국내로 10년간 원유를 운송하며 계약기간은 오는 2014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에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발주했다. 유조선 선가를 조달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4000억 원대 선박펀드도 조성했다.

현대오일뱅크가 현대글로비스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상선의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2012년 3분기말 현재 중동과 극동 항로, 대서양 항로에 유조선 12척을 운항하고 있다. 유조선 사업을 위해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필리핀 석유업체 페트론과 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clip20130104161324

현대오일뱅크와 맺은 장기용선계약은 현대상선 유조선 사업부문에서 핵심으로 통한다. 현대상선은 현대오일뱅크와 1996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8년간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에쓰오일 등과는 2~4년 단위로 원유 운송계약을 갱신하는 것과 비교할 때 매출확보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셈이다.

이익률 측면에서도 현대오일뱅크와의 계약이 타업체 계약보다는 높다. 운임료 산정방식이 연료비 변동분을 운임료에 전가하는 원가보상방식인 까닭에 연료비 변동와 관계없이 고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에쓰오일과 페트론과 맺은 원유 운송계약도 2013년에 만료된다. 에쓰오일과 페트론과는 운송계약을 갱신할 계획이고 현대오일뱅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현대상선은 벌크선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3분기말 누적으로 유조선을 비롯한 벌크선사업이 현대상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벌크선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1조6387억 원의 1806억 원을 기록했다. 선복 과잉공급에 따른 벌크선 운임하락과 유조선부문에서 선박처분손실로 벌크선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