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전담 CRO 체제 '삼성·메리츠' 유일 CRO 독립·영속성 보장 '전무'…상위사만 ERM 구축
안영훈 기자공개 2013-01-09 18:26:1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9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손보사의 리스크 관리제도 개선 노력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 관리의 핵심인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독립성과 영속성 보장을 위한 기본적인 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곳이 태반이었다.9일 더벨이 국내 주요 9개 손보사(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 코리안리)의 리스크 관리제도 실태를 파악한 결과,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곳은 삼성 LIG 메리츠 코리안리 등 단 4곳에 불과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내부 리스크 관리의 최고 의결기구이자 마지막 방어선의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능 수행을 위해선 독립성 확보가 우선적이다. 하지만 단 4곳의 손보사를 제외하곤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고 무조건 문제시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단기적인 영업실적으로 평가받는 대표이사의 경우 리스크 관리와 함께 영업 실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사내 리스크관리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CRO의 독립성과 영속성 보장을 위한 'CRO 임기 보장'과 '이사회의 CRO 임명권 보유' 등의 보장장치가 마련된 곳도 사실상 단 한곳도 없었다.
코리안리의 경우 외관상 이사회가 CRO를 임명하고 임기를 보장하고 있지만 이는 CRO를 겸임하고 있는 담당 임원의 직위가 전무급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사실상 CRO에 대한 독립성 보장장치라고는 보기 힘들었다.
CRO의 리스크 관리 업무 전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삼성과 메리츠를 제외하곤 모두 겸임 체제라고 답했다. 대부분 경영기획 및 지원 담당 임원이 리스크 담담 업무를 겸임하는 구조였고, 동부화재의 경우 선임계리사가 CRO를 겸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들은 '리스크관리의 독립성 여부' 질문에 담당임원의 업무 겸임과 별도로 "내부적으로 리스크관리팀의 독립성은 모두 보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에서도 손보사 모두 "금리, 신용, 시장, ALM 등 리스크 종류별 측정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사적 리스크관리 시스템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엔 삼성 현대 동부 LIG 등 상위 4사만이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메리츠와 코리안리는 '현재 기반구축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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