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1월 16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인 KFC 매각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인수 후보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KFC 본사가 요구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계약 이슈에 대한 조율이 이번 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16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SPC인 DIP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중인 SRS코리아의 외식 브랜드 KFC 매각 작업에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 두 곳 정도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 유통업체 가운데 일부 전략적 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대두됐지만 아직까지 거론되는 곳은 없다.
지난 해 보고펀드가 사업부 양수 형태로 인수한 SRS코리아의 또 다른 외식업체 버거킹의 경우 최종 거래 금액이 1100억 원 선에서 결정됐던 만큼 비슷한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나타내는 KFC의 딜 사이즈 역시 1000억 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이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과 꾸준한 현금창출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KFC 미국 본사의 프렌차이즈 계약 이슈는 이번 딜의 성패를 가늠할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FC 본사는 미국의 염 브랜즈(Yum! Brands)로 KFC 외에도 피자 체인인 피자헛과 멕시칸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타코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염 브랜즈가 KFC 프랜차이즈 점포의 경우 직영점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 로열티 등에 대한 확약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인수자들이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했었다.
실제로 버거킹을 인수한 보고펀드의 경우 KFC를 포함한 SRS코리아 전체 지분을 인수하려 했으나 KFC 본사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지 않은 버거킹만 인수했다. 특히 점포 확대의 경우 가맹점은 대주주의 투자 부담이 덜한 데 비해 본사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직영점은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KFC 매각 작업 역시 가격 보다는 점포 개설과 로얄티 등 프랜차이즈 계약 전반에 대한 이슈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두산그룹이 비핵심자산 정리를 추진하면서 SRS코리아 매각 과정에서 염 브랜즈의 까다로운 조건을 수용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인수를 포기했던 사례 등을 비춰볼 때 이번 딜 역시 쉽게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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