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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월 상장예심 청구 회사채 수요예측 대박·잇단 해외수주...상반기 거래소 입성 목표 '순항'

한형주 기자공개 2013-01-28 14:07:40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8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오는 3~4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로템이 2대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인 모간스탠리 프라이빗 에퀴티(PE)와 약정한 기업공개(IPO) 시한은 2013년 5월. 거래소의 상장심사에 통상 2개월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월에 예심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달 임원회의를 열어 예심 청구를 비롯한 상장 준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KDB대우증권과 BofA메릴린치 등 상장 주관사단은 현재 본실사에 돌입한 상태. 보통 사전실사를 마무리하고 본실사 단계로 넘어가면서 심사 청구서 작성 작업도 진행한다.

주관사 관계자는 "예심 청구일은 다음달 로템 임원진 의사 결정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상장 준비는 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을 앞둔 회사 안팎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로템은 지난 23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3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1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를 '국고3년+39~49bp'로 제시한 결과, 발행금리의 4배에 가까운 3700억 원이 몰리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날 만기도래한 1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쓰였으며, 이를 통해 로템은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졌음을 시장에 어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잇단 수주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템은 지난해 말 홍콩과 이집트에서 총 9200억 원 규모의 전동차를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터널청과 3800억 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1호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달 26일 홍콩지하철공사(MTRC)와도 54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올린 수주 실적만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사측은 올해 수주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템은 현재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전에도 참여한 상태. 현지 정부가 입찰 참여 기업들에 대한 요구 조건을 완화하면서 로템의 수주를 희망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낙찰 여부는 9월쯤 가시화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 수주건을 포함해 올해 예정된 대형 사업들이 몇 개 있는데, 아시아쪽이 맡게 될 것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브라질의 경우 우리가 무조건 따온다는 목표를 갖고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측은 증시 데뷔 전 국내외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이같은 호재들을 적극적인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로템 IPO는 지분 투자 이후 7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노리는 모간 PE의 구주매출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지만, 동시에 신규 자금 확보 차원의 신주모집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매출+신주모집' 병행시 공모 규모는 최소 5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는 얼마 전 상장 관련 법률자문 업무를 수행할 국내외 법무법인(로펌) 4곳과 재무자문을 담당할 회계법인 1곳을 각각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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