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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게임즈는 예림당 소모품(?) 티웨이항공 인수자금 조달 창구 역할···테마파크 물적분할도 예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3-01-29 15:06:53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동 도서 '와이(Why?) 시리즈로 유명한 예림당이 계열사인 포켓게임즈(옛 아인스)를 사업 확장의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다.

포켓게임즈는 11년 연속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인수전에 함께 참여해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소진하고 있다. 특히 지분인수가 확정되기 전에 티웨이항공에 대여금까지 지급하며 위험부담을 높이고 있다.

예림당은 지난해 7월 포켓게임즈 유상증자에 49억 원을 투자해 지분 21.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랐다. 이후 9월에는 전 최대주주 화평사에 40억 원을 주고 지분 1.9%와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최대주주가 되자 예림당은 포켓게임즈의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129억 원을 토대로 단기차입금 64억 원을 모두 상환, 부채비율을 192%에서 34%로 낮췄다. 현금성 자산도 1억 8198만 원에서 52억 8635만 원으로 늘렸다.

건설업 경기 침체로 발생한 영업적자를 흑자로 바꾸지는 못했지만 재무 부담을 줄여 향후 안정적으로 사업에 나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예림당은 포켓게임즈의 사업을 강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쪽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선 티웨이항공 인수 컨소시엄에 포켓게임즈를 포함시켰다.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아 최종 지분인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티웨이항공 지분 20%를 20억 원에 인수토록 했다.

실사완료 전 티웨이항공의 채무상환이 필요하자 예림당은 또 포켓게임즈를 내세웠다.

지난해 4분기 10억 원에 이어 지난 1월 10일 운영자금으로 30억 원을 빌려주도록 했다. 인수합병(M&A)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여금을 지급, 딜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위험부담을 포켓게임즈에 넘긴 것이다.

포켓게임즈의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포켓게임즈는 오는 2월 25일 테마파크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아인스(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예림당은 추후 신설회사를 매각하고 향후에는 남아있는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 사업도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면 예림당은 당초 관계회사인 라이브플렉스와의 교육·게임 사업 진출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해 포켓게임즈를 소모품처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포켓게임즈는 11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예림당은 사업정상화 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포켓게임즈와의 합병 등을 고려할 수 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자금줄로만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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