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켓게임즈, 11년 연속 영업적자내나 2012년 4분기도 적자 예상···일각 "만성적자 기업 관리 필요"

김동희 기자공개 2013-01-17 16:05:4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KOSPI) 상장사 포켓게임즈(옛 아인스)가 지난 2002년 회계연도 이후 11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진행한 레미콘, 완구 등의 사업 구조조정도 소용없었다. 건설업 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데다가 사업경쟁력마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포켓게임즈는 시멘트 2차 가공품인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 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조만간 테마파크 사업을 물적분할해 매각할 예정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포켓게임즈는 2012년 회계연도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2012년 3분기까지 영업 손실도 지난 2011년 3분기 보다 6억 원 늘어난 11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2011년 4분기에만 2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012년 말 영업 적자규모 역시 25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겟게임즈의 영업적자는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회사정리절차를 끝낸 2002년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05년까지는 간혹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2006년부터 당기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사업구조조정과 최대대주주 변경이 수차례 있었지만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로 포켓게임즈는 지난 2004년에 완구사업을, 2007년에는 레미콘 사업을 각각 정리했다. 2010년에는 의약품사업을 중단했다. 대신 지난 2003년 경기도 부천시에 세계유명건축물박물관 테마파크공원인 아인스월드를 개장, 신사업으로 키웠다. 2006년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케이코리아, 월드조인트, 바이테리얼즈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PHC파일과 테마파크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계열회사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건설업 경기침체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PHC파일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 매출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영업 흑자로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테마파크와 계열사마저도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로 인해 포켓게임즈의 최대주주는 2007년 이후에만 7번이나 변경됐다. 2012년 7월 도서 와이(why)시리즈로 유명한 예림당이 89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출자회사인 라이브플렉스 등과 사업시너지를 노리고 있으나 이마저도 아직은 성과를 기대하긴 이르다. 예림당은 적자폭인 큰 포켓게임즈의 테마파크사업을 오는 2월 25일 물적분할할 예정이다.

포켓게임즈 관계자는 "2012년 실적집계가 끝나지 않아 영업적자 여부를 밝힐 수는 없다"며 "2011년 4분기와 같이 2012년 4분기에 갑자기 적자폭이 크게 늘어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포켓게임즈는 11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도 상장폐지 등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유가증권 상장사여서 코스닥기업과는 달리 5년 연속 영업적자시 상장폐지 요건 등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증권 상장사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상장사와 달리 유가증권 상장사의 퇴출요건은 비교적 느슨한 편"이라며 "코스닥기업의 투자주의 환기종목 등과 같이 유가증권 상장사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보완적인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