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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최대 50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상반기 채권 만기 3000억...상환용도 및 재무구조 개선

박상희 기자공개 2013-02-01 11:18:3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1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최소 3000억원, 최대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유상증자와 메자닌 등을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섰던 것에 버금가는 자금 조달이다. 또 증자와 함께 일부 자산매각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소 3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유력하다.

두산건설의 최대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 2012년 9월 기준 72.7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보유 지분율 만큼 증자에 참여한다고 할 때 3000억 원 증자시 두산중공업이 출자해야 하는 자금은 2400억 원에 이른다. 유상증자 규모가 늘어날 경우 두산중공업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증자 당시 두산건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EB 발행 등은 하지 않는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가 제3자 배정 방식이나 실권주 일반 공모를 통해 투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이 5000억원을 조달한지 2년도 안돼 또 다시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악화된 재무구조 탓이다. 2011년 말 295%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2012년 9월 기준 312%로 올라갔다. 아울러 2012년 9월 차입금은 2조4599억 원에 달한다.

당장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3000억 원이 넘는다. 현재로선 악화된 재무구조 탓에 채권 발행이 쉽지 않다. 유상증자 대금을 채권 상환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차환 발행을 노려볼 수 있다. 2분기에는 일산제니스에 공사대금 1200억 원이 투입돼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증자가 성공리에 완료되면 두산건설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입금을 2조 원 초반 대로 낮추고, 부채비율 역시 200% 후반 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일산 탄현 사업장의 분양률이 높은 편이라 5월부터 꾸준한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두산그룹의 재무구조도 크게 나쁘지 않아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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