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악성 자체사업에 발목 주택부문 1300억 대손충당...영업익 74%↓
길진홍 기자공개 2013-02-06 18:10:05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6일 1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계열사 실적 호조에도 불구 작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주택부문 일감 감소와 장기 미착공 사업장 공사 진행에 따른 충당금 부담 때문이다.현대산업개발은 6일 실적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3340억 원에 영업이익 1038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8%, 74.1% 감소했다. 순이익은 55억 원으로 2011년 2274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감소는 주 수익원인 대규모 자체사업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1년 말 부산 해운대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시티1차, 수원아이파크시티 2차 등의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대형 공사가 끊기면서 착공과 기성인식에 시차가 발생했다.
자체사업은 연평균 1조원 이상의 수익인식으로 전체매출의 30%에 달했으나 비중이 20% 아래로 대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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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부진은 영업이익 급감으로 이어졌다. 장기 미착공 사업장 분양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적립도 영업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주택부문에서만 1300억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자체사업인 울산 문수로·대구 월배, 외주현장인 울산 약사 착공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이 1000억 원에 달했다. 또 수원 권선 사업장 기부체납으로 300억 원이 투입됐다. 외환차손과 SOC 지분매각 등을 통한 수익도 줄어 장부상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작년 영업이익률은 3.11%로 전년대배 6.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계열사인 현대EP, 현대아이파크몰, 아이콘트롤스 등은 선전을 펼쳤다. 플라스틱원료 생산업체인 현대 EP의 경우 작년 9월 누적 매출액이 5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 추이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당금 설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규모 자체사업 착공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두천 복합화력발전소,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공사 등 민간 건축부문 대형공사가 본격화하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조1569억 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수주잔고가 12조2899억 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과도한 주택사업 부문 비중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올해 20년 만에 재개한 해외사업 성과는 올해 실적 개선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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