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연간 순익목표 달성 힘들듯 3Q 보험영업손실 716억으로 확대…연간 순익목표 62% 달성그쳐
강예지 기자공개 2013-02-06 18:22:37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6일 1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손해보험의 2012 회계연도 경영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출과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말까지 순조롭게 달성했지만, 보험영업부문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당기순익 목표 달성은 힘겨운 상황이다.LIG손해보험은 2012 회계연도 3분기(2012년 10~12월) 결산 결과, 6조6513억 원의 누적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LIG손보가 지난해 제시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매출 목표(8조7400억 원)의 76% 수준이다.
LIG손보의 원수보험료는 2012 회계연도 1분기 2조2465억 원, 2분기 2조2268억 원, 3분기 2조178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들어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3월 말 결산일까진 무리없이 목표에 도달할 전망이다.
투자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있다. 3분기 누적 투자영업이익은 3937억 원으로 목표치 5100억 원의 77%를 달성했다. 투자영업이익은 2012 회계연도 1분기 1186억 원, 2분기 1373억 원, 3분기 1377억 원으로 증가율이 완만하긴 하지만 꾸준히 늘었다.
문제는 보험영업 부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보험영업손실은 1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603억 원)보다 146.5%나 늘었다. LIG손보가 제시한 2012 회계연도 보험영업부문 목표치는 -893억 원으로, 3분기까지 목표치보다 817억 원이나 많은 손실을 기록했다.
태풍과 폭설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 탓인데, 특히 2분기와 3분기 보험영업손실이 컸다. 보험영업손실은 1분기 150억 원에서 2분기 619억 원으로 적자폭을 확대, 3분기 716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합산비율은 1분기 100.8%에서 2분기 101.9%로 상승했고 3분기엔 102.5%로 올라갔다.
LIG손보 관계자는 "볼라벤, 덴빈 등 폭풍이 지난해 여름 집중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미쳤다"며 "겨울철에는 폭설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 손해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이 집중된 8월과 11월 합산비율은 103~10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익은 1795억 원으로 연간 목표치(2880억 원)의 62%에 그쳤다. 매출과 투자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누적된 보험영업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 목표치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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