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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사옥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임박 매각 예상가 1500~1700억...건물 노후화로 가치 하락

최욱 기자공개 2013-02-14 18:21:58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4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역전타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말 원매자 9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매각 조건을 검토해왔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당시만 해도 투자자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사무실이나 비지니스호텔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서울 도심과 명동에 인접한 최적의 입지 조건 때문에 비지니스호텔 리모델링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원매자들의 기대와 달리 건물이 낡은 탓에 리모델링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처음부터 건물 노후화는 밸류에이션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딩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어렵다면 기존 사옥을 헐고 다시 건물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매입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매각가로 3.3㎡(평)당 1500만 원 이상(1800억 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에서는 매각 이후 건물을 다시 지을 때 드는 공사비까지 산정해 매각 예상가를 3.3㎡당 1300만~140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사옥의 연면적이 3만 9908㎡(약 1만 2000평)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1500억~1700억 원으로 예상된다.

GS역전타워 인근에 위치한 대우센터빌딩(現 서울스퀘어)의 경우 2007년 모간스탠리 부동산펀드에 매각된 가격은 3.3㎡당 2400만 원이었다. GS역전타워가 대우센터빌딩에 비해 10년 정도 오래된 건물이라는 점과 규모 차이가 반영돼 매각가가 3.3㎡당 1000만 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의향서 접수와 별도로 사옥을 국민연금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국민연금 측에 정식으로 제안한 상황은 아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GS건설이 자체적으로 매각을 추진한 사실은 확인할 수 없지만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 GS역전타워 매각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사옥 매각과 관련해 회사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에 매각하는 것도 검토 방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있는 GS역전타워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이다. GS건설은 럭키개발 시절인 1988년부터 이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LG의 전신인 럭키금성이 처음 본사로 사용했던 곳이라 그동안 범 LG가의 상징적인 건물로 통했다.

GS건설은 사옥을 매각한 뒤 2014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다. 신사옥은 2014년 5월 31일 준공될 예정으로 2012년 9월 현재 공정률은 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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