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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템즈, 영업실적 악화일로..관리지정? 영업손실이 매출보다 커···일각선 상폐가능성까지 제기

김동희 기자공개 2013-02-15 16:00:2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제너시스템즈가 위기에 빠졌다. 지난 2010년 이후 사업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돼 매출은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원재료 매입비 등 매출원가는 감소폭이 크지 않아 매출액보다 많아졌다.

고정비용은 줄지 않고 매출은 크게 감소하다보니 당연히 영업 손실도 커졌다. 지난해 말 영업 손실이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할 정도다. 사실상 계속기업으로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너시스템즈는 관리 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본은 줄어들고 손실이 늘어 법인세차감전손실이 2년 연속 자본총계의 50% 이상에 해당될 수 있다. 최근에는 대출원리금 연체사실이 알려져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3Q 영업손실 105억 원…매출원가율 106%로 상승

통신 솔루션(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제너시스템즈가 지난해 말(3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2011년 12월 말 154억 원에서 지난해 말 56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77만 원에서 105억 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 손실이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에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와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시장선점에 실패,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정비용도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말까지 43%를 기록하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말 106%로 껑충 뛰었다.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도 크게 줄지 않아 당기순손실 역시 같은 기간 29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었다.

당연히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결손금 증가로 자본총계가 138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줄어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채비율 역시 2011회계연도 229%에서 지난해 말(3분기) 691%로 높아졌다.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일각선 대출연체 영향 상폐가능성도 제기

제너시스템즈의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걸쳐 자본총계의 50%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제너시스템즈는 지난 2010 회계연도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으로 지난 2011년 결산에서 자본총계(138억 원)의 50% 수준을 넘는 91억 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을 기록했다.

2012 회계연도는 아직 4분기 실적을 포함해야 하지만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3분기)까지 자본총계는 47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은 12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제너시스템즈는 올 2월 중순까지 유상증자를 하지 않았고,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요인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관리종목 지정이 아닌 상장폐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분기에도 손실이 불가피해 자본전액잠식에 의해 즉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너시스템즈의 자본총계는 지난 2010 회계연도 254억 원에서 2011년 138억 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말(3분기)에는 47억 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도 갚지 못하고 있다. 연체 금액만 산업은행 31억 원, 국민은행 18억 원, 신한은행 17억 원으로 올해 전체 매출보다도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너시스템즈는 지난해 말 피앤피인베스트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85억 원과 유상증자 250억 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며 "투자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이 불안하지만 투자만 이뤄진다면 직접적인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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