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효성, GST 인수 1년 성적표 보니 '306억 손실' 연결자회사 통합 등 PMI 주력..올해 M&A 성과 가시화될 듯

문병선 기자공개 2013-03-18 15:41:34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8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1700억원을 들여 2011년말 인수한 GST가 작년 30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GST 종속기업을 17개에서 12개로 줄이는 등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집중했던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 기간이 짧아 성과를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으나, PMI가 끝난 올해부터는 M&A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효성이 정기주주총회에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이 GST(Global Safety Textiles) 인수를 위해 설립한 GST글로벌(GST Global)은 지난해 3230억원의 매출액과 3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 직전해 매출과 손익 규모는 연결감사보고서에 나오지 않아 연도별 성과 비교는 어렵다. 다만 자산 규모는 2011년의 경우 4105억원(부채 2308억원, 자본 1797억원)에서 작년 3564억원(부채 2216억원, 자본 1348억원)으로 감소해 손실이 늘어나자 자본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동안 효성은 GST의 PMI에 집중해 왔다. M&A를 주도했던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퍼포먼스그룹)장은 과거 GST 인수 직전 "인수합병 못지 않게 PMI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수한 회사의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년은 GST와 효성간 인적 교류 및 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한 업무 제휴, 그리고 부실 자회사 정리 등 PMI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효성 GST 인수 계약 체결

실제 GST글로벌의 종속기업 수는 대폭 감소했다. GST글로벌은 모두 17개의 종속기업을 갖고 있었으나 1년만에 12개로 감축됐다. 효성 해외법인과 겹치는 법인이나 일부 부실한 해외 자회사를 GST글로벌과 합병했기 때문이다. GST글로벌과 합병한 회사는 GST어퀴지션·GST홀드코2·GST홀드코3·GSTUS홀딩스원·GST와이드패브릭인터내셔널 등이다. 이들 회사와 합병을 하며 발생한 손실이 지난해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효성이 인수한 GST는 독일에 본사를 둔, 자동차 에어백용 원단과 쿠션 등의 제조 업체다. 2011년 기준 시장 점유율 약 13%로 세계 1위다. 독일,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멕시코, 중국 등 총 11개 국가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에어백 모듈 회사인 오토리브와 TRW 등이고, 이들 회사를 거쳐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에 에어백 제품이 공급된다.

효성은 GST를 인수하며 에어백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을 들었다. 효성의 산업자재 사업부문은 GST 인수 덕에 작년 총 2조4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전해 매출액(1조9827억원)보다 21.63%(4288억원) 늘어난 규모다. 규모를 늘리긴 했으나 수익성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영업이익은 작년 1081억원으로 직전해(1702억원)보다 36.49% 급감했다. 전체 영업이익 감소율(32%)을 웃도는 비율이다.

이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기업과 국내 기업의 문화가 달라 다른 그룹도 유럽 기업 M&A 후 PMI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GST의 경우 전세계 30여개 국적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공적으로 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