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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 사업 구조조정 나선 속내 자동차 딜러업 분할‥자전거 소매 유통업 구조조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3-03-19 14:54:3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9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네트웍스가 최근 잇따라 사업 부문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LS네트웍스가 밝힌 표면적 이유는 핵심사업에 대한 경영역량 집중이다. 그러나 분리되거나 구조 조정되는 사업부문이 그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던 만큼 적자 사업체의 부담을 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S네트웍스는 4월 23일을 기점으로 수입차 딜러사업부문을 분할할 예정이다. 기존 도요타자동차 딜러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 '베스트 도요타'를 설립키로 했다. LS네트웍스는 2009년 도요타자동차 딜러권을 획득하며 수입차 유통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자동차 딜러사업은 진출 이후 줄곧 적자에 시달리며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군식구가 돼버렸다.

또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으로 자전거 소매 유통업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공정위의 권고안에 따라 3년 이내에 소비자 관련 매출을 5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도매 및 생산 비중을 50%로 늘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전거 유통 사업에서 소매 유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향후 제조와 R&D, 도매업에 집중하며 더 이상 소비자 직접 판매 매장을 늘리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LS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보는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수를 집중하는 한편 적자 사업체는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결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LS네트웍스는 프로스펙스와 스케처스, 몽벨을 앞세운 브랜드 사업과 도요타 자동차와 수입자전거를 판매하는 유통사업, 그리고 LS용산타워 등의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는 브랜드사업과 유통사업에서 나오지만 정작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임대사업이 이끌고 있는 구조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임대사업의 핵심인 용산타워은 교통의 요지에 재개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주요 기업들이 입점해 있어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내고 있다"며 "브랜드 사업과 유통업의 미비한 수익성 대비 임대업의 활약이 돋보이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명실공히 실적의 기둥인 임대업이 창출하는 이익으로 유통업의 적자를 만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입차 딜러 사업과 자전거 사업은 적자 폭이 가장 큰 유통 사업 부문에 속한다.

그간 하향세를 보였던 주력 브랜드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약진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했다. 주력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와 몽벨 등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가 지난 겨울 호황을 누리며 브랜드별 매출이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200%까지 늘었다. 이에 힘입어 LS네트웍스의 2012년도 총 매출액은 6396억 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0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대비 50% 늘었다.

지난해에는 유통업의 또 다른 축인 해외 상사 부문도 기지개를 폈다. 카자흐스탄 광통신 기자재 사업과 석탄 무역 등이 선전하며 전년대비 35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성장이 둔화된 수입차 딜러 사업과 확장의 길이 막혀 버린 자전거 유통업의 향배는 막막해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오너가의 관심으로 수입차 딜러 사업을 시작하지만 정작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핵심 사업으로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스 수익의 사업체를 떼어내고 기업의 이익구조를 안정화시켜 주력 사업 등의 투자 여력을 늘려가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 사업부문별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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