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때문에?…한국물 발행 대폭 축소 [KP/Overview]총13건 53억7704만 달러…은행부문 발행 집중
한희연 기자공개 2013-03-29 16:00:0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9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한국물 발행이 너무 많았던 후유증일까. 아니면 정부의 외자유입 규제 영향일까. 올해 1분기 한국물 발행시장은 사상 최대의 활황장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한산했다.절대적인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과 비슷할 정도로 발행이 잠잠했다. 발행 통화도 미국 달러화에 집중됐고 발행기관도 금융권에 집중돼 다채롭지 못했다.
◇ 1분기 발행규모 대폭 축소…전년동기 대비 절반 겨우 넘는 수준
유례 없는 풍년을 기록했던 지난 2012년 한국물 시장에 비해 올해는 발행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1분기중에는 총 35건 92억9604만 달러의 채권 발행이 이뤄졌지만, 올해 1분기에는 발행규모가 총 13건 53억7704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1분기 채권 발행은 주로 1월과 2월에 집중됐다. 1월에는 19억8092만 달러, 2월에는 19억60만 달러의 발행규모를 나타냈지만, 3월에는 14억9551만 달러로 발행규모가 축소됐다.
2월말 이후에는 135일 룰(Rule) 등 회계이슈로 인해 달러화 등 일부 통화시장의 발행에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의 경우 2월말에서 3월 사이 우리다시본드, 태국 바트화 채권,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채권 등 기타 통화 시장 발행이 활발했던 모습이었지만 올해에는 이 또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않았다. 같은 기간 회계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준정부기관 등의 발행이 활발하지 못했던 것도 1분기 발행규모 축소의 이유로 작용했을 수 있다.
여기에 해외차입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정부의 스탠스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환율하락이 가속화 되면서 해외자본 확대에 대한 정부의 경계감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원화 용도 뿐 아니라 외화 용도 자금일지라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차입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 정부의 스탠스. 이 같은 상황에서 발행사들은 차입에 주춤할 수 밖에 없었을 터다. 지난해에 비해 차환 등을 고려한 조달 계획이 축소된 측면도 있었겠지만 이 같은 규제 분위기도 1분기 채권 발행규모 축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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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발행 주도…KT, 사무라이본드 인기리 발행
발행기업의 종류면에서도 1분기 발행은 은행부문에 집중된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1분기 발행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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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권에서는 KT의 두 번째 사무라이본드가 단연 눈에 띄었다. KT는 장기채 발행이 어렵다는 사무라이본드 시장에서 3년과 5년물 등 비교적 장기물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선풍을 일으켰다. 발행금리를 가이던스의 최하단에서 결정했고 스왑후 조달금리가 원화채권 발행보다 유리해 금융비용 절감측면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 이슈어는 역시 한국수출입은행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분기중 12억2224만 달러의 공모채권을 발행, 전체 발행규모의 20%를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발행은 2월말 이후 집중됐다. 2월말 5억 달러의 그린본드. 3월 80억 바트화 채권, 3억 파운드의 스털링본드 등 종류도 다양한 모습이었다. 한국산업은행은 10억 달러, 우리은행은 5억9868만 달러, 하나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각각 5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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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중 25.86%를 기록했던 비G3통화 비중은 2013년1분기중 23.63%를 기록하며 소폭 축소됐다. 그나마 3월 한국수출입은행이 2006년 후 처음으로 국내기관의 스털링본드(파운드화) 발행을 성사시키면서 지난해와 차별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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