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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더리즈 회수 '신통찮네' 우선주 30억 투자해 33억 상환···경영난 감안 보장수익 받지 않아

김동희 기자공개 2013-04-11 15:34:3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금호전기의 LED(발광다이오드)칩 계열사 '더리즈(THE LEDS)'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전환상환우선주에 투자한 지 7년만이다. 그러나 수익은 신통치 않았다. 더리즈의 경영실적 악화로 보장수익률 7%(내부수익률 기준)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국민연금 07-3 한미벤처조합과 2006한미기업가정신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더리즈 우선주 6만 주를 금호전기 등에 매각했다.

두 벤처조합의 만기가 4월과 8월인데다가 더리즈의 사업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회수를 결정한 것이다.

회수금액은 33억 원으로 우선주 투자시 체결한 보장수익률 7%(연복리)를 받지 못했다.

에이티넘의 벤처조합은 2006년 더리즈 우선주 4만 주를 인수했다. 주당인수가격은 5만 원으로 투자금액은 20억 원이다. 이후 2009년 추가로 우선주 2만 주를 같은 가격으로 인수,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기간 등을 감안하면 약 12억 원의 수익을 거뒀어야 하지만 단순히 투자원금에 10%인 3억 원의 이자를 받는데 만족했다. 더리즈의 경영실적 악화로 보장수익률을 다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리즈는 200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69억 원에 영업 손실 240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손실 증가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나타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LED시장 침체가 지속 된데다 삼성LED, LG이노텍 등 대기업 계열사와의 경쟁에서도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ED칩을 생산하기위해서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대기업 계열사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다 보니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조합 만기 등으로 더리즈 우선주 투자금을 모두 상환받았다"며 "투자 당시 기대했던 수익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손실을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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