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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중銀, STX조선 여신관리 엇갈린 행보 STX그룹 구조조정 차원서 기금부 관리…시중銀 '기업구조조정부서'로 이관

김영수 기자공개 2013-04-12 15:12:25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 개시된 STX조선해양의 여신관리에 대해 산업은행과 시중은행간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자율협약이 개시된 STX조선의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은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내려간 상태다. 정상여신에서 요주의여신으로 분류되면 대손충당금도 많게는 19%까지 쌓아야 한다.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 향후 정상기업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부도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부실완충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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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융회사들은 여신관리부서 역시 STX조선을 준 워크아웃 상태로 보고, 정상기업여신담당부서에서 주로 워크아웃 기업을 담당하는 부서로 속속 이관한 상태다.

이미 농협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이 기업개선부 등 기업구조조정부로 담당부서를 이동시켰다. 정책금융공사 역시 오는 15일부터 자산관리부가 STX조선을 관리하게 된다.

반면 산업은행은 STX계열을 관리하고 있는 기업금융4부에서 STX조선을 계속 담당할 방침이다. 기업금융4부에서 STX그룹에 대한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관리하고 있는데다, 수직계열화의 한 축인 STX조선이 자율협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굳이 관리부서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그룹이 자율협약을 체결할 경우 기업구조조정부가 담당하는 것이 맞지만, STX조선만 자율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기업금융부에서 맡기로 했다"며 "특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조선을 기업구조조정부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하면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금융부는 기업구조조정이 전문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기업구조조정부에서 업무를 보조해주고 있다"며 "STX그룹에 파견된 자금관리단이 기업금융부와 기업구조조정부 인원으로 구성된 것도 부서간 협업체계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과 사정은 다르지만 수출입은행의 경우 현재 자율협약중인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과 함께 STX조선 역시 선박금융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기업구조조정 경험이 많지 않은데다, 고정이하여신을 담당하는 특수여신관리실은 주로 퇴출직전(법정관리)의 기업들만 관리하고 있어, STX조선의 경우 선박금융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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