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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성장·안정 '두마리 토끼' 비결은? 10%대 수수료율 유지, 수익성 논란도 불식

권일운 기자공개 2013-04-15 09:25:0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5일 09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켓몬스터가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여기에 '완성형'으로 여겨졌던 소셜커머스 시장을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을 새롭게 유치하려 한 시도도 빛을 발했다.

티켓몬스터는 올해 역시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송상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모바일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자신감의 이유다. 출발은 좋다. 2325억690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1분기 업계 최초로 '월 순 매출 100억 원 달성'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지속 성장형에 수익성 논란도 '불식'

티켓몬스터의 2012년 매출액 815억2452만 원 가운데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781억7936만 원. 수수료 매출만 놓고 보더라도 전년의 327억1422만 원보다 454억6500만 원이나 증가했다. 설립 첫해인 2010년 대비 2011년 수수료 매출이 294억 원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정체'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킬만 하다.

회사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상 매출액에는 대손처리해 놓은 거래업체의 대금 미지급분 등도 포함돼 있다"며 "미국 회계원칙을 적용하는 모회사 리빙소셜 기준으로는 이를 매출에 포함하지 않은 795억56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377억3600만 원)보다 1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쿠팡과 위메프 등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녹이기'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거래액 기준 업계 1위의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이른바 역마진을 내면서까지 대형 업체와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이로 인한 속병에 시달려온 것은 소셜커머스 업계의 '불편한 진실'이었다.

티켓몬스터가 밝힌 2012년 거래액은 7120억 원. 수수료 매출 781억7936만 원을 거래액으로 나눠 보면 평균 10%대 수수료율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대량 판매가 일어난 일부 쿠폰이나 제품을 제외하면 10% 중반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가능한 수치다.

티몬거래액

◇ 배송상품·모바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

티켓몬스터뿐 아니라 소셜커머스 업계 전체가 할인쿠폰 판매 위주의 초창기 사업 모델은 정체기에 들어섰음을 인식하고 있다. 통상 업계에서 '지역 딜'로 부르는 음식점이나 서비스 할인 쿠폰은 조달의 어려움도 있지만 수수료율을 높에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티켓몬스터가 발견한 틈새 시장은 배송 상품을 판매하는 '티몬 스토어'다. 티몬 스토어 부문의 매출은 2011년 895억 원에서 2012년 3678억 원으로 311%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687억7000만 원이었던 티몬 스토어의 거래액은 3분기 958억7800만 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000억 원을 돌파(1263억7500만 원)했다.

웹에서 모바일로의 전환도 빠르다. 회사 내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전체 거래액 대비 18% 수준이었던 모바일 거래액은 4분기에는 30%를 넘는 수준에 다다랐다. 모바일 버전을 선보인지 1년 8개월 동안의 누적 거래액만 2600억 원 이상이다. 올해에는 모바일 부문의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 마케팅 효율 극대화, 월 매출 100억 원 '돌파'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회원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 신규 회원이 상품을 구매해야만 한다. 신규 회원의 확보는 잠재 고객의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의 효율 극대화는 수익성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셜커머스 업계의 가장 큰 화두다.

현재 티켓몬스터의 마케팅 정보를 이메일로 수신하는 회원은 약 1000만 명, 이 가운데 50%가 넘는 509만 명이 티켓몬스터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했다. 마케팅 효율을 따져 보면 2012년 2월에 가입 첫 달 평균 1인당 1811원의 수익을 안겨준 신규 회원은 최근 들어 3000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을 영입하고 매케팅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월별 순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1분기에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1분기에 2325억6900만 원의 거래액과 256억54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티켓몬스터의 실적에 힘입어 리빙소셜의 글로벌 실적이 흑자 전환했다는 점은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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