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해외 자회사 재편' 배경은 석유·유황 트레이딩 계열사 지배구조 일원화..업무통합 효과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4-16 08:57:1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6일 08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해외 자회사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석유와 정제 부산물 트레이딩 담당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산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유황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엠에스댄디(MS Dandy)' 지분 전량(486만주)을 또 다른 자회사인 에이치디오싱가포르(HDO Singapore Pte)에 넘겼다. 에이치디오싱가포르는 석유제품 트레이딩을 위해 싱가포르에 세운 계열사다. 현대오일뱅크는 엠에스댄디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에이치디오싱가포르 주식 81만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결국 '현대오일뱅크→에이치디오싱가포르 / 엠에스댄디' 병렬 지배구조에서 '현대오일뱅크→에이치디오싱가포르→엠에스댄디' 직렬 지배구조로 재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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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디오싱가포르는 2005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제품을 싱가포르 유통시장에서 거래해왔다. 반면 엠에스댄디는 지난 2011년 12월 설립된 신생 계열사다. 지난 2011년 충남 대산공장 내 제2 고도화 설비가 완공되면서 정제 불순물인 황화수소를 순수 액체 유황으로 회수하는 '유황 회수공정 설비'도 갖추게 됐다. 정제 부산물 자원인 유황 생산량이 늘면서 해외 시장 판매를 위해 세운 자회사가 바로 엠에스댄디다.
에이치디오싱가포르와 엠에스댄디는 지난해까지 독립적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는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최대 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트레이딩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 엠에스댄디를 에이치디오싱가포르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치디오싱가포르는 석유제품은 물론 정제 부산물까지 취급하면서 제품군 확대에 따른 판매 역량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엠에스댄디 역시 모회사와의 판매망 공유를 통한 매출처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트레이딩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엠에스댄디 지분을 에이치디오싱가포르에 넘겼다"며 "지배구조가 일원화됐기 때문에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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