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위성·방산' 자회사에 힘 싣는다 사업 양수에서 현금출자 지원으로 방향 틀어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03 09:18:3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0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위성·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코스페이스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달 24일 자회사인 코스페이스에 유상증자를 통해 90억 원의 현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90억 원은 지난해 말 기준 코스페이스의 총자산인 22억 원의 4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LS전선(지분 99.19%)이 총 181만4643주를 취득한다. 실권주 처리에 대해선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LS산전은 지난 2004년 전선 산업 위주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코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코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위성 탑재용 초고주파 부품 생산 업체다. 무선통신 시장에서 위성용 초고주파 부품 설계 및 생산 기술을 축적한 회사로 알려졌다.
본래 LS전선은 지난 3월 코스페이스의 위성 및 방산 사업을 직접 꾸려나간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달 1일에는 위성 탑재용 서브시스템(Subsystem)과 방위 산업 분야의 통신 부품 사업을 41억 원에 양수할 계획이었다.
아직 관련 시장은 이익을 거둘만한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앞으로 위성의 활용도가 극대화될 때를 대비해 코스페이스의 기술을 가꿔야 한다고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사업 양수 결정은 현금 지원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LS그룹 계열로 편입이 되면 간접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이 사업을 직접 유지하면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코스페이스에서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LS전선은 유상증자에 앞서 코스페이스에 41억 원을 대여해주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내달 28일에 일시상환하는 단기차입금이며 현재 운영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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