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운용, 국고채ETF 상장 '난항' 채권금리 5개월째↓...기관자금 유동성 막혀 씨드머니 모집 어려움
송광섭 기자공개 2013-05-08 16:30:40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8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3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 ETF 상장에 필요한 씨드머니(종자돈)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탓에 기관들이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달 10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국고채 ETF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후 씨드머니가 조성되는 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국고채 1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10년 국고채 ETF의 설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이달 중으로 국고채 ETF를 상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씨드머니에 투자할 기관들의 자금이 대부분 채권 중심으로 운용되는데, 최근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들이 매도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월 말 기준으로 연 2.49%를 기록했다. 전월 말(2.52%) 대비 3b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말 2.84%를 나타낸 뒤 지난 1월 말 2.76%, 2월 말 2.63%를 나타내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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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다수의 전문가들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이는 씨드머니에 투자하는 기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교보생명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후문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협의된 국고채 ETF 상장 기한이 6월 중순이라 그 전까지는 상장할 계획"이라며 "채권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재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달 국고채 3년물 2종과 국고채 5년물 1종으로 구성된 'KTB인덱스'를 추종하는 국고채 ETF와 국고채 10년물 3종으로 구성된 'KIS채권평가10년물인덱스'를 추종하는 10년 국고채 ETF를 상장할 계획이었다. 상장목표액은 각각 2000억 원과 1000억 원이다.
현재 국고채 ETF 시장에 진출해 있는 운용사는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KB자산운용의 'KStar국고채ETF'가 2675억 원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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