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국고채ETF로 기관투자가 공략 이달 말 국고채ETF 상장 예정...국고채ETF 시장 경쟁 과열 예상
송광섭 기자공개 2013-04-18 16:38:3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8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교보악사파워인덱스'를 공룡펀드로 키운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국고채ETF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기존 주식형에 이어 채권형ETF까지 상장해 국내 ETF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달 중으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고채ETF'와 국고채 1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10년국고채ETF'를 선보인다. 상장목표액은 각각 2000억 원과 1000억 원이다. 펀드 설정이 끝나는 대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고채ETF는 'KTB인덱스'를, 10년국고채ETF는 'KIS채권평가10년물인덱스'를 추종지수로 설정했다. KTB인덱스는 국고채 3년물 2종과 국고채 5년물 1종, KIS채권평가10년물인덱스는 국고채 10년물 3종으로 구성돼있다. 듀레이션은 각각 2년 5개월~2년 8개월, 6년 5개월이다. 이 두 지수는 3개월마다 근월물로 바스켓을 교체하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상장하기 전까지 총 상장목표액인 3000억 원을 맞추기 위해 현재 시드머니(종자돈)를 모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집액은 1500억 원을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드머니 모집에 그룹 계열사인 교보생명도 일정 부분 투자할 예정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국고채ETF를 신규 상장함으로써 ETF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투자자풀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채권형ETF인 만큼 투자자 중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고채ETF 시장에 진출해 있는 운용사는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7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KB자산운용의 'KStar국고채ETF'가 266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 수익률은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1월 설정한 '삼성KODEX10년국채선물ETF'가 11.13%로 가장 높았다.
업계 전문가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진출로 국고채ETF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고채ETF 시장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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