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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램버스 소송 '충당금' 환입 시기는? 지난해 말 기준 소송충당부채 3224억.."2분기 충당금 환입 부분 있을 것"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10 15:54:01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0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램버스(Rambus) 특허권 소송에 대비해 쌓아둔 충당금을 환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법원에서 SK하이닉스의 손해배상금 규모를 크게 줄인 만큼 충당금 환입으로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 소송충당부채 과목으로 3224억 원을 쌓아두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3497억 원이었으나 273억 원이 줄어든 액수다. 약 3억 달러(지난해 말 환율 환산시)를 패소에 대비해 충당금으로 설정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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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9일 램버스에 지급할 예정이던 4억 달러의 손해배상금 중에서 2억5000만 달러를 감액하라고 결정을 내렸다. 2009년 3월 SK하이닉스에게 램버스 특허 침해를 이유로 약 4억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경상로열티를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을 내렸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줄어든 손해배상금을 회계 처리하면 약 2757억 원(금일 환율 환산시)을 소송충당부채에서 영업외 이익으로 환입할 수 있다. 오는 2분기 환입을 결정하면 영업외 이익이 늘어난 만큼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3000억 원, 영업이익 8000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800억 원 가량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황 사이클에 따라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고 전액 환입을 결정하면 당기순이익은 1조 원에 가까워진다.

SK하이닉스 측은 2분기 충당금 환입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충당금 중에서 환입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금액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고, 우선 이번 결정을 바탕으로 한 최종 판결이 나온 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감액 액수에 대한 결정이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손해배상액이나 경상로얄티 중 어느 부분에서 감액이 이뤄질지 최종 판결이 나와야 알 수 있다"며 "2~3주 내에 최종 판결이 나오면 회계 원칙에 따라서 충당금과 관련한 사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허권 소송은 램버스가 SDR SD램, DDR SD램 제품에 대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 연방지방법원은 2009년 3월 램버스의 주장을 인정하고 SK하이닉스에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1심 최종 판결을 내렸다.

SK하이닉스는 1심 최종 판결에 불복해 미국 연방고등법원에 항소했고, 연방고등법원은 2011년 5월 램버스가 불법적인 증거파기 행위를 했다며 1심 최종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재심리를 진행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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