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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Q 부채비율 190%…LG이노텍 연결로 1Q 총부채 24.3조..작년말 대비 5.5조 증가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16 17:37:02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6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비율을 줄여왔던 LG전자의 1분기 부채가 24조 원으로 늘어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 총계가 24조3174억 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을 연결 대상으로 인식하기 전인 지난해 말 부채 총계는 18조7532억 원으로 5조5000억 원가량 늘어났다. 연결 대상 인식으로 재작성된 지난해 말 부채 총계는 22조603억 원이다.

부채 총계가 늘어나자 부채 비율도 자연스레 올랐다. 1분기 말 부채 비율은 190%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말 기준 148%에서 4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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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채가 크게 늘어난 건 LG이노텍을 연결 대상으로 인식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LG전자 측은 LG이노텍에 대한 유효 지분율(47.9%)이 과반수 미만이지만, 나머지 주주의 지분율이 넓게 분산돼 있어 사실상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주주총회에서의 의결 양상 등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

LG전자가 실제 대규모로 외부 자금 조달을 늘린 건 아니지만 부채 비율에는 여지없이 반영됐다. 그간 LG전자는 지난 2011년 3분기 부채 비율이 173%까지 올라간 뒤 부채 비율을 낮춰오며 140% 안팎을 유지해왔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96%에 달할 정도로 자본(1조2652억 원)에 비해 부채(3조7436억 원)가 많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부채가 6668억 원 증가하면서 부채 비율을 전년 동기(233%)보다 63%포인트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이 증가한 건 주력 사업인 LED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을 크게 늘리면서 외상거래의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 65억 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의 증가없이 매입채무의 증가분만 부채비율에 반영됐다.

LG전자가 부채를 늘린 점도 부채비율을 상승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1분기 별도기준 부채 총계는 15조2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조8092억 원)보다 1조4587억 원 늘었다.

LG전자의 부채가 증가한 원인도 매입채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1분기 별도기준 매입채무는 5조719억 원으로 전년 3조9957억 원보다 1조 원가량 증가했다. 1분기 휴대폰 사업부(Mobile Communications)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인 매출 볼륨 증가로 외상거래가 늘어난 까닭이다.

LG이노텍이 2분기부터 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LG전자는 연결 기준 부채 비율도 하락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이 300%에 육박하면서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자금 부족으로 차입금을 늘린 게 아닌 만큼 관리에 나서면 2분기부터 부채 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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