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29일 09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브라질과 터키에 이어 칠레국채를 내놓을 예정이다. 칠레국채 판매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해외채권의 라인업 보강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칠레국채를 판매할 계획이다. 금리는 4.5% 수준에 만기는 7년 정도로 예상된다.
금리조건만 놓고 보면 기존의 5% 이상을 제시했던 브라질이나 터키, 멕시코채권 등 보다는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국가신용등급과 성장 가능성을 따져보면 상품성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게 대우증권의 판단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해 12월 말 칠레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S&P가 제시하고 있는 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A+)보다 높고 같은 남미 지역에 위치한 브라질(BBB)이나 멕시코(BBB) 등과 비교하면 다섯 등급 이상 높다. S&P는 당시 등급 상향 이유에 대해 "낮은 부채비율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칠레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를 올해 1만90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해 1만8000달러와 비교해 1000달러 정도가 오른 것으로 오는 2014년도에는 2만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 역시 지난 2009년에는 9.6%에 달했지만 피네라 대통령 취임 후 적극적인 고용창출정책 등으로 지난 해 9월에는 6.5%로 떨어졌고 올해에는 6% 수준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의 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는 부동산 시장도 8%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칠레 금융감독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가격은 지난 해 대비 12~15% 상승함에 따라 땅값과 건설비용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신규 주거 매물들이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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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구리가격도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생산의 3분1 이상을 공급하고 있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이 크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구리가격에 대해 올해 평균 최소 3.45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3달러 수준의 가격도 곧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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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대비 현지 통화인 페소 환율도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기준 달러 대비 환율은 1달러 당 약 488페소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남미국가 중 유일하게 국제협력기구(OECD) 가입국 지위를 누리고 있으면서 환율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가 신용과 관련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만큼 환율 강세가 이어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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