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6월 05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신규 선박 수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노사문제 해결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향후 조선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5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진중공업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총 14척이다.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는 올해 초 그리스와 벨기에 등 유럽 선사로부터 총 10척의 컨테이너선과 4척의 LPG선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신규 선박 수주량은 16척이다. 상반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지난해 전체 수주량의 88%를 달성한 셈이다.
영도조선소가 벌크선 4척에 대한 수주를 완료하면 지난해 전체 수주량을 넘어서게 된다. 영도조선소는 현재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발주한 벌크선 4척에 대한 최종 계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을 마무리할 경우 영도조선소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신규 선박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유럽 선사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DSV(잠수지원선)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향후 수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3월 노사문제를 해결한 이후 정상적인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한 것이 신규 수주량 증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노사합의 이후 납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두 조선소 모두 최소 수주 물량 확보에 전념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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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5491억 원의 매출액과 14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11년부터 지속된 수주 부진으로 수빅조선소가 1374만 달러(약 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전체 수익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25척에 달하던 수빅조선소 신규 선박 수주량이 2011년과 지난해 각각 6척과 7척으로 급감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수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를 기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조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약 1516억 원을 마련했다. 임대창고를 건설 중인 인천북항배후부지(율도) 일부를 매각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조선소 투자 여력을 쌓기 위한 사전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증대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이 해양 플랜트 건설과 LPG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할 계획인 만큼 향후 조선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과 집단에너지 사업의 실적 추이를 고려해 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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