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재무구조 악화일로 1Q 적자 이어져...부분자본잠식, 부채비율 819%
김익환 기자공개 2013-06-14 09:58:2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3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 식자재유통·급식 계열사인 동원홈푸드가 재무구조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육중한 차입금을 짊어진 동원홈푸드는 적자가 쌓여가면서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지난 1분기 897억 원, 10억 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102억 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적자가 계속 쌓였다. 동원홈푸드가 연간 기준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3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순손실로 이익잉여금(87억 원)을 전량 갉아먹으면서 15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해 지난해 말부터 부분자본잠식이 진행됐다. 지난해말 자본잠식률은 12%에서 지난 1분기 25%로 급상승했다. 덩달아 부채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해 2011년말 431%에서 지난해말 715%로 훌쩍 뛰었고 지난 1분기 81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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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출범한 동원홈푸드는 단체급식과 식품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63빌딩 푸드시스템사업부를 21억 원에 인수하고 동원그룹 급식계열사인 오리엔탈캐터링을 합병하며 출범한 동원홈푸드는 학교, 산업체에 위탁급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원F&B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동원홈푸드는 급식사업에서 대기업 계열사와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다. 삼성에버랜드, 아워홈,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이 장악한 단체급식·식자재 유통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급식업체시장에서 6%대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운영에서 대기업을 배제하면서 중견업체인 동원홈푸드가 반사이익을 입기도 했지만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2009년까지 동원홈푸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0년말 차입금이 4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면서 재무여건에 적신호가 켜졌고 같은 기간 수익성도 악화됐다. 201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3억 원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 2011년과 2012년 각각 72억 원, -52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홈푸드의 재무구조 악화는 모회사인 동원F&B 재무여건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008년 동원F&B는 동원엔터프라이즈로부터 동원홈푸드 지분 96.94%를 101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 각각 60억 원, 7억 원을 동원홈푸드에 출자했다. 동원홈푸드 재무구조가 해마다 악화되면 동원F&B는 예전처럼 출자형태로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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